검찰, 상상인저축은행 압수수색... 조국 가족펀드 의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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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입력 2019-11-1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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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펀드 연루 의혹과 관련해 12일 상상인저축은행을 압수수색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김종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금융감독원에서 수사의뢰한 사건 등을 수사하기 위해 상상인저축은행 사무실과 관계자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앞서 금감원은 개인사업자에게 법정 한도를 넘겨 대출해주는 등 저축은행법 위반 혐의로 상상인저축은행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상상인저축은행과 자회사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등을 담보로 대출해주면서 5% 이상의 지분을 취득했지만 금융 당국의 허가를 얻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금감원은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사업자등록증을 보유한 개인에게 개인 사업자 대출을 해주는 과정에서 법이 정하고 있는 개인 대출 한도인 8억원을 초과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상인 그룹은 유준원 회장이 지난해 초 골든브릿지증권 등을 인수하면서 만들어진 증권·금융업종의 중견기업이다. 저축은행과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이 핵심계열사다. 여의도 증권가에 따르면 상상인 그룹은 수년전부터 주식담보대출 반대매매로 큰 이익을 봤다.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해 준 뒤에 주가가 일정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담보로 잡은 주식을 팔아 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인데, 담보비율이 매우 높고 회수기간이 짧아서 사실상 ‘고리대금업’을 한다는 비판도 받아 왔다.

조 전 장관 일가와 관련해서 상상인플러스 저축은행은 조국 전 장관의 5초 조카 조범동씨 측에 2차전지업체 더블유에프엠(WFM) 주식을 담보로 20억원을 대출해준 바 있다.

[사진=상상인 저축은행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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