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사이클론' 덮친 美...추수감사절 연휴에 여행객 발묶여

  • 콜로라도 주 폭설로 항공대란...항공평 수백 편 결항

미국 중서부에 폭탄 사이클론[사진=연합뉴스]

미국 중부와 서부에 폭설과 강풍을 동반한 '폭탄 사이클론'이 덮쳐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 인구 5000만명이 대이동하는 추수감사절 연휴와 악천후가 겹치며 교통대란까지 벌어졌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미네소타, 위스콘신, 사우스다코타, 아이오와 주에는 이날 오전 현재 최고 시속 75마일(120㎞)의 돌풍을 동반한 폭탄 사이클론이 휘몰아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찌감치 귀성길에 나선 여행객들이 항공편 결항과 도로 폐쇄 등으로 교통대란에 직면했다.

폭탄 사이클론은 북극 기류와 습한 공기가 만나 생성되는 저기압성 폭풍이다. 통상 24시간 이내에 기압이 24밀리바 넘게 급격히 떨어질 때 나타나는 기상 현상이다.

미네소타 주에는 이날 오전까지 20㎝ 넘는 폭설이 내렸다. 주내 간선도로가 통제되면서 여행객들이 인근 호텔로 대피했다고 주 교통 당국은 전했다. 미네소타 일부 지역에는 적설량이 30㎝를 넘긴 곳도 있다.

콜로라도 주에서는 주초부터 폭설로 항공대란이 벌어졌다. 덴버 국제공항 활주로에 25㎝ 넘는 눈이 쌓이면서 항공편 수백 편이 결항했으며, 여행객 1000여 명이 공항 터미널에서 밤을 지새웠다.

콜로라도 주 북부에서는 폭설에 미끄러진 트레일러가 트럭과 부딪히는 사고로 1명이 사망했다. 폭설과 강풍으로 인한 직접 사망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곳곳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아 인명 피해가 늘고 있다고 교통 당국은 전했다.

미국 서부 지역도 폭우 영향권에 들었다. 캘리포니아 주에는 이날 오전부터 국지적으로 폭우가 내리고 있고 북서부 오리건 주에는 폭설로 도로 통제 구간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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