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노조 "관료 낙하산 행장 반대"

  • 김도진 행장 임기 27일까지…후임 이르면 이주 발표

  • 반장식·윤종원 등 유력 거론, 내부선 임상현 하마평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임기 만료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기업은행 내부에서 '낙하산 인사'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업은행 노조는 18일 서울 을지로 본점 앞에서 '낙하산 행장 임명 저지'를 위한 조합원 100명 시위를 열었다. 노조는 낙하산 모형 100개를 제작해 청와대를 향해 던지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노조는 "기업은행장은 청와대 수석 등 관료들의 재취업 자리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2일 노조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낙하산 인사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9일부터는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 중이다.

김도진 행장의 임기는 이달 27일까지다. 이르면 이주에 김 행장의 후임이 발표될 전망이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수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그간 기업은행장 선임엔 정부 영향력이 강하게 작용하며, 관 출신 인사들이 임명돼 왔다. 다만 최근에는 세 차례 연속 내부 출신 인사가 행장을 맡았다.

노조는 "기업은행은 내부 행장 체제에서 외형적인 성장은 물론,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본래 목적도 실현하는 데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며 "공공기관장으로 물의를 일으킨 대다수 사례는 낙하산 인사들이었다"고 말했다.

차기 기업은행장으로는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 수석,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인사로는 임상현 기업은행 전무가 거론된다.
 

IBK기업은행 노조가 18일 서울 을지로 본점 앞에서 '낙하산 행장 임명 저지'를 위한 조합원 100명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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