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 '100만분의 1m' 소자 활용한 마이크로 LED TV, 안방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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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미국)= 백준무 기자
입력 2020-01-0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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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5일 美서 '퍼스트 룩 2020' 행사 개최

  • 65~110인치 다양한 라인업으로 가정용 수요 공략

삼성전자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패널 '마이크로 LED'를 앞세워 안방을 두드린다. 100만분의1m 크기의 초소형 입자로 만든 마이크로 LED 기반의 TV를 선보이며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 룩 2020'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0' 개막을 앞둔 5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삼성 퍼스트 룩 2020'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로 8년째 열리는 삼성 퍼스트 룩은 삼성전자가 매년 TV 관련 신기술∙신제품을 선보이고 미래의 디스플레이 방향을 공유하는 행사다. 올해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를 활용한 '더 월'의 새로운 라인업을 대거 공개했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1m) 단위의 초소형 발광입자로 만든 차세대 디스플레이 패널이다. 입자들을 이어 붙이는 방식으로 패널을 만들기 때문에 크기와 형태, 해상도에 구애받지 않고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장점은 고스란히 받아오면서도 단점은 대부분 극복했다는 점이 마이크로 LED의 특징이다. OLED와 마찬가지로 입자가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별도의 백라이트가 필요 없다. 따라서 초박형 제품을 만들기에 용이하다.

마이크로 LED의 경우 OLED의 최대 단점인 '번인' 문제에서도 자유롭다. 번인은 TV에 장시간 같은 장면을 켜뒀을 때 화면에 영구적으로 잔상이 남는 현상이다. OLED의 경우 발광물질로 유기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류에 의해 검게 타는데, 마이크로 LED는 무기물질을 활용하기 때문에 제품의 수명을 상대적으로 늘릴 수 있다.

상대적으로 대형 패널을 만들기 쉽다는 점도 마이크로 LED가 각광받는 이유다. 점점 더 큰 사이즈의 TV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대응하기 쉬워서다. 밝기와 명암비 등은 물론 발광효율과 소비전력의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삼성전자 마이크로LED TV '더 월'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런 특징 때문에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 마이크로 LED를 활용해 '더 월'을 선보인 뒤로 꾸준히 신제품을 선보여 왔다. 지난해에는 219인치의 초대형 제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올해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를 선보였다. 65·88·93·110인치 등 일반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크기의 더 월 라인업을 공개한 것이다. B2B 시장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만큼, B2C 시장에서도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CES 2020'을 통해서도 마이크로 LED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제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150인치와 292형 초대형 제품을 통해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보인다. 스피커와 일체화한 '큐브', 선반 위에 분할된 스크린을 얹어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지원하는 '셸프', 화면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거울로 전환되는 '미러' 등의 콘셉트 제품도 공개했다. 콘셉트 제품의 경우 현재 개발 단계에 있으며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이제 더 월은 홈 엔터테인먼트의 표준이 돼 가고 있으며 설치 환경에 완벽하게 녹아 들어가 단순히 스크린이 아닌 주거 환경의 일부로 인식되고 있다"며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스크린을 최적화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콘텐츠와 정보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이크로LED와 스피커를 결합한 삼성전자의 콘셉트 제품 '큐브'. [사진=백준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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