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안치홍, 롯데와 최대 57억 계약…”안녕, KIA”

2년간 최대 26억 원 계약

2년 뒤 최대 31억 원 합의

안치홍이 사직에서 새 출발을 시작한다.
 

KIA 시절 안치홍[사진=연합뉴스]

한국프로야구(KBO) 소속 구단인 롯데 자이언츠는 1월6일 공식 채널을 통해 안치홍(30)과 2년간 최대 26억 원(계약금 14억 2000만 원, 연봉 5억 8000만 원, 옵션총액 6억 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종료시 상호 합의 하에 2년간 최대 31억 원에 재계약한다는 옵션도 포함됐다.

계약 직후 안치홍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광주에서 뛴지 10년이 지났다. 태어나고 자란 곳은 서울이지만, 고향은 광주라 생각한다. 타이거즈 팬 여러분의 사랑 때문에 더욱 그랬을 것이다. 결정을 전하는 마음이 무겁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치홍은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로 KIA 타이거즈에 입단했다. 시작부터 주전으로 활약했다. 그는 KBO를 뛴 10년간 리그 정상급 2루수로 자리매김했다. 11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0, 100홈런, 586타점을 올렸다. 10년간 골든글러브 3회 수상과 한국시리즈 2회 우승이 커리어를 더욱 빛냈다.
 

롯데 자이언츠 모자와 점퍼를 입은 안치홍[사진=롯데 자이언츠]

안치홍은 지난 시즌(2019년) 10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5(362타수 114안타) 5홈런 49타점 OPS(출루+장타) 0.792로 부실했다. 반발력이 떨어진 공인구에 적응하지 못했다. 성적이 좋지 못하자, 원소속구단인 KIA도 등을 돌렸다.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그 사이 롯데가 틈새를 공략했다. 결국 안치홍은 롯데와 손을 잡았다.

롯데 담당자는 "검증된 2루수 안치홍을 영입해 타선의 강화와 내야 경쟁체제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구단과 선수 모두 더 나은 결과를 위해 노력하고 팬분들께 포기하지 않는 경기를 보여드리려 한다"고 자신했다.

이에 안치홍은 "KIA 타이거즈 팬분들과 받아준 롯데 자이언츠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많은 시간 고민하고 내린 결정이었다. 새로운 도전을 시도한다는 생각에 잠이 오지 않았다. 롯데가 보여준 믿음에 보답하고 열정적인 롯데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