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소 부총리는 전날 후쿠오카(福岡)현에서 열린 국정 보고회에서 "2000년의 긴 세월에 걸쳐 하나의 언어, 하나의 민족, 하나의 왕조가 이어지고 있는 나라는 여기(일본) 밖에 없으니, 좋은 나라"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홋카이도(北海道) 등지에서 오래전부터 먼저 정착해 살아온 아이누족을 '선주민족(先住民族)'으로 규정한 '아이누시책추진법'을 시행하고 있어 아소 부총리의 발언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2000년 동안 일본이 하나의 민족이었다는 아소 부총리의 발언은 한반도·중국 등 동북아 지역과 교류해온 일본의 역사를 봐도 틀린 얘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아소 부총리는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럭비월드컵에서 여러 나라 출신 선수들이 뭉친 일본 대표팀이 활약했다고 언급하면서 일본이 단일 민족국가임을 강조하는 발언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아소 부총리는 "오해가 생겼다면 사과하고 정정하겠다"면서 정부의 방침을 부정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2인자로 꼽히는 아소 부총리는 잦은 망언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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