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정의 여행 in] 펭수 발길 닿자 인기↑…국내 여행지도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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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기자
입력 2020-01-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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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인 한국민속촌…테마파크 즐기고 ‘벨튀’놀이 ‘즐거워’

  • 가평 쁘띠프랑스…프랑스풍 마을서 ‘어린왕자 축제’

  • 안성 팜랜드…드넓은 초원서 강아지쇼·눈썰매 ‘인기’

대한민국은 지금 ‘펭수 열풍’이다. 귀여운 말투와 속 시원한 사이다 발언으로 어린이는 물론 20·30대에게 큰 사랑을 받는 교육방송(EBS) 연습생이자 크리에이터인 펭수 인기는 방탄소년단(BTS)을 뛰어넘었고, ‘우주대스타’ 입지도 확실히 굳혔다.

펭수 인기가 하늘을 치솟으면서, 펭수가 찾았던 경기도 여행 명소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 용인 한국민속촌을 비롯해 가평 쁘띠프랑스, 최근 다녀온 안성 팜랜드까지 펭수가 방문한 경기도 여행지 세 곳을 소개한다. 
 

지난해 봄, 한국민속촌을 찾은 펭수. 이곳에서 펭수 자작곡 ‘신이나송’이 탄생했다. [사진=자이언트 펭TV 촬영분 캡처 ]


◆‘엣햄 엣햄 신이나’ 자작곡 탄생 그곳···한국민속촌
 
남극에서 건너와 EBS 연습생 신분이 된 10살짜리 자이언트 펭귄 펭수는 지난해 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기 있다는 한국민속촌을 찾았다. 매표소 앞에서 ‘동물 할인’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좌절, “펭귄 차별해도 되냐”며 버럭 화를 내는 모습은 폭소를 유발했다. 우여곡절 끝에 민속촌에 입성한 펭수가 즉석에서 불러 화제가 된 ‘신이나송(song)’은 여러 버전으로 각색되며 여전히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민속촌은 1974년 문을 연 야외 민속박물관이다. 우리 전통문화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공간이었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이곳도 변신을 거듭했다.

최근에는 가족이 함께 체험할 거리와 생동감 넘치는 공연, 전래동화에 나오는 조선 시대 캐릭터가 더해져 신나게 놀기 좋은 테마파크로 인기몰이 중이다. 민속촌은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시대를 재현해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 콘셉트 축제를 오는 3월 22일까지 선보인다. 

매년 겨울축제철마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한국민속촌 ‘벨튀(벨 누르고 도망가기)’는 올해도 어김없이 펼쳐진다. 벨을 누르고 도망가는 관람객과 한국민속촌 인기 캐릭터 이놈아저씨가 벌이는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흥미진진하다. 

기성세대 추억이 깃든 음악다방 ‘라떼는 말이야’ 카페에서는 음악DJ가 관람객 사연을 읽어주고 신청곡을 틀어주는 등 당시 카페문화 풍경을 고스란히 재현했다.
 

가평 쁘띠프랑스를 찾은 펭수. 이곳에서 우연히 프랑스인 엘로디를 만나 마을 곳곳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자이언트 펭TV 촬영분 캡처]

◆프랑스 간다고 여권 가져왔더니 쁘띠프랑스였네~

크리에이터로서 본분에 충실히 임하던 연습생 펭수는 어느 날 PD에게서 ‘여권’을 가져오라는 얘기를 듣는다. 해외 진출을 통해 ‘우주대스타’가 되는 꿈을 꾸는 펭수는 “드디어 해외 진출을 한다”며 설레는 마음으로 차에 올랐다. 하지만 차량이 도착한 곳은 공항이 아닌 가평에 있는 쁘띠프랑스.

“제작비가 없어서 해외에 갈 수 없었다. 여기도 프랑스랑 똑같다”는 PD 호소에 펭수는 실망감을 접고 마을 안으로 들어갔다. 갤러리를 둘러보던 펭수는 이곳에서 스위스에서 요들을 배웠다는 프랑스인 엘로디를 만나 마을 곳곳을 둘러보며 프랑스 문화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멋진 프랑스식 전통 건축물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쁘띠프랑스는 오는 2월 29일까지 ‘어린왕자 별빛 축제’를 연다. 야외 원형극장 위에는 별 모양 대형그물 조명이 설치됐고, 이탈리아에서 100년 전 제작된 형형색색 구슬이 파스텔톤 건물 안팎에 걸려 겨울밤 낭만을 선사한다.

축제 기간 실내 극장에선 피노키오 인형극이, 야외무대에서는 마리오네트 퍼포먼스(실로 매달아 조작하는 인형극)가 각각 열린다. 100년 넘은 오르골 시연도 감상할 수 있다.
 

안성팜랜드에서 양몰이 체험을 하는 펭수[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산업관광지에서 일일 직업체험까지···안성팜랜드

바쁜 일정을 소화하던 올해 1월 초 펭수는 친구 물범과 특별한 휴가를 보냈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추천 가볼 만한 산업 관광지 20곳’ 중 한 곳인 농협 안성팜랜드를 찾은 것이다. 

물범은 월차까지 내고 들뜬 마음으로 동행했지만, 정작 이곳에서 이들이 해야 할 일은 양몰이와 직원들 줄 새참(피자) 만들기 등이었다. 산업관광을 몸소 체험하던 중 물범은 배가 아프다는 핑계로 자리를 떴고, 펭수만 홀로 남아 팜랜드 동물 친구들에게 먹이 주기를 하며 업무를 이어 나갔다.

펭수가 다녀간 안성팜랜드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그림 같은 초원’이다. 다양한 가치를 지닌 농·축산업을 경험할 수 있는 산업관광지이자, 귀여운 가축들과 눈 맞추며 인사하는 아이들 웃음소리에 절로 미소가 번지는 곳이다. 최근 펭수가 이곳을 다녀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펭클럽(펭수 팬클럽)’은 열광했고, 안성팜랜드도 주목받고 있다. 

안성팜랜드 테마는 ‘가축과 하는 즐거운 체험’이다. 가축 방목장부터 승마장·팜스쿨·낙농 체험관 등을 두루 갖춘 이곳에서 여러 가지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이 가운데 아이들은 강아지들이 뛰어다니며 공연하는 ‘도그쇼’를 가장 좋아한다. 가축체험장과 새 모이 체험관에서는 직접 동물들에 먹이를 주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겨울에는 탁 트인 초원에서 눈썰매를 탈 수 있는 초원 눈썰매장에 손님이 몰린다. 팜랜드에 입장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썰매 역시 무상으로 빌려준다. 눈썰매장 주변에는 온풍기가 설치된 고객 쉼터부터 식당가 등 편의시설이 있어 언 몸을 녹이며 따뜻하게 쉴 수 있다.

눈썰매 외에도 빙어 잡기와 가축 먹이 주기, 체험 승마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놀이기구도 준비돼 있다. 
 

눈 쌓인 한국민속촌 [사진=한국민속촌 제공]

한국민속촌에서 펼쳐지는 전통문화 예술공연[사진=한국민속촌 제공]

쁘띠프랑스 어린왕자 별빛축제가 2월 29일까지 진행된다.[사진=쁘띠프랑스 제공]

 

어린왕자 별빛축제가 한창인 쁘띠프랑스 [사진=쁘띠프랑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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