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위 10% 아파트 평균가격 첫 20억원 돌파…강남 3구가 압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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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0-01-2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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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위 아파트 평균가격 21억3394만원...하위 10% 아파트 두채 가격

  • 강남이 전체 80%로 대다수...마용성은 주춤

서울 아파트 상위 10% 평균 매매거래가격(위)/서울 아파트 매매거래가격 상위 10% 지역별 거래 비중(가운데)/서울 아파트 매매거래가격 상위 10% 대비 하위 10%(아래)[그래프=직방 제공]


지난해 거래된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가격 상위 10%의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20억원을 돌파했다.

20일 직방이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1월 16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 아파트 매매 거래가격 상위 10%의 평균 가격이 21억3394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2018년 17억5685만원과 비교해 3억7709만원(21.5%) 늘어난 수치다.

5년 전인 2015년(11억7762만원)과 비교하면 9억원 이상 상승했는데, 9억원은 서울 웬만한 아파트 한 채 가격이다. 아울러 서울 거래가격 하위 10%와 비교해도 9.41배 높은 수준이다.

상위 10% 가격과 하위 10%의 가격차이는 2012~2016년까지는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2017년 7.61배로 격차가 벌어진 뒤 2018년 8.19배, 2019년은 9.41배까지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 상위 10%의 지역별 거래 비중은 강남 3구가 80.60%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최근 신흥 고가아파트가 확대되던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지역은 2018년 15.4%에서 지난해 9.6%로 줄었다.

강남권의 고가 아파트 거래가 전체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정부의 진단은 상위 10%의 고가 아파트 거래시장 비중 변화에서도 의미있게 나타났다.

함영진 직방 센터장은 "상위 10%의 고가 아파트 가격 상승은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고, 이는 강남 3구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면서 "마용성 등의 대체 고가 주거지는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정부가 최근 정책 타깃으로 하고 있는 지역에 대한 판단은 정확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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