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상위 1%에 부합하는 아파트를 매입하기 위한 진입 가격이 46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전국 아파트 매매 실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기준 서울의 상위 1% 거래가격 진입선은 46억4998만원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들 상위 1% 거래의 평균 가격은 진입선을 훨씬 웃도는 63억590만원에 달했다.
지역별 최상위 아파트 시장의 가격 격차도 매우 뚜렷했다. 경기도의 상위 1% 진입선은 18억5000만원(평균 22억3468만원)이었으며, 지방에서는 대구가 15억8000만원(평균 19억475만원), 부산이 15억2500만원(평균 21억8960만원)을 기록해, 비교적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세종이 12억8000만원, 대전과 인천이 11억원 선에 머물렀다. 광주와 충북, 경남은 7억~9억원 수준이었으며 충남·전북은 7억원대, 강원·경북은 5억~6억원대로 나타났다.
최상위 아파트 시장은 지난해 최고점을 찍은 후 안정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서울의 상위 1% 진입선은 지난해(2025년) 상반기 49억8000만원으로 정점을 기록한 후, 올해 상반기 소폭 낮아졌다. 평균 거래가격 역시 지난해 상반기(68억8334만원)보다 다소 하락했다. 경기도 역시 지난해 상반기 진입선이 20억1000만원에 달했으나 올해 18억원대로 조정됐다.
서울은 한강변과 강남권 재건축, 신축 초고가 단지들이 시장을 주도했고, 경기도는 과천, 성남 분당·판교, 수원 광교, 화성 동탄 등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자체적인 자족 기능을 갖춘 핵심 지역들을 중심으로 고가 거래가 폭넓게 분산됐다.
반면 지방 고가 시장은 특정 단지에만 거래가 집중되는 ‘쏠림 현상’이 관찰됐다. 부산과 대구 등 일부 대도시를 제외하면 다양한 단지에서 고가 거래가 터지기보다는,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이른바 ‘대장주’ 랜드마크 단지 한두 곳을 중심으로 상위 1% 거래가 제한적으로 이어졌다.
직방 관계자는 “이번 분석은 실거래가를 기반으로 지역별 최상위 시장의 단면을 비교한 것”이라며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고가 주택의 절대적인 공급 여건이 부족하고 시장 규모 자체가 작다 보니, 지역 내 최고급 단지로만 매수세가 집중되는 등 최상위 시장을 형성하는 방식 자체에서 수도권과 구조적인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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