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는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 유방절제술을 받았다.”
2013년 5월 뉴욕타임스 보도에서 주목할 건 앤젤리나 졸리가 예방적 유방절제술을 받았다는 것이다. 일부 사람들에게는 충격적인 행동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의사들은 이 같은 수술을 암이 발생하기 전 실행 가능한 대안으로 꼽는다. 앤젤리나 졸리 역시 자신이 지닌 유전성 유방암의 발생 가능성을 따져 이를 예방하고자 수술을 택했다.
7년 전 앤젤리나 졸리가 유전자 검사 결과 후 유방절제술을 받을 때만 해도 국내에서 이 같은 검사는 낯설었다. 하지만 2020년 현재 유전체 분석기업 이원아이애그노믹스(이하 EDGC)가 유전자 분석을 통한 유전성 유방암·난소암 예측검사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EDGC가 제공하는 유전성 유방암·난소암 예측검사 서비스 ‘브라케어’는 혈액을 통해 브라카 유전자 돌연변이 유무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검사 방법이다. 검사에는 혈액 0.5㎖만 필요하기 때문에 주사 공포를 갖고 있는 이들도 거부감 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검사 결과는 4주 이내에 받아 볼 수 있으며,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자세한 유전자 및 용어에 대한 설명이 포함된 결과지를 받아볼 수 있다.
EDGC는 조직 생검 없이 혈액으로만 암 조기 진단, 암 모니터링, 정밀 의료 (동반 진단) 검사, 장기이식거부반응 모니터링할 수 있는 액체 생검도 서비스한다.
액체 생검은 혈액 샘플을 통해 종양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조직 생검 없이 발견할 수 있게 해 주는 첨단의학 기술이다. 특히 암 발견이나 치료과정에서 암을 유발하는 변이가 있는지, 사용하려는 항암제에 대해 효과를 볼 수 있는지를 각종 생체 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해외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접했던 유전자를 통한 조상찾기도 EDGC를 통해 가능하다.
EDGC는 지난 연말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DTC(소비자직접의뢰) 유전자검사서비스 인증제 시범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이 같은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EDGC에 따르면 한국인 특성에 따른 결과 데이터로 보다 정밀하고 정확하게 결과 값을 산출해 낼 수 있다. 조상찾기 샘플 수집 키트에 필요한 타액(침)의 양은 1㎖로, 이를 플라스틱 튜브에 담아 의뢰하면 된다. 검사결과는 2주일 뒤에 받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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