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한항공 노동조합에 따르면 오는 30~31일 하루 2편씩 4편으로 운항하는 인천~우한 노선 전세기의 근무자로 노조 소속 간부들이 자원해 투입된다. 대한항공은 주 4회(월·수·금·일) 인천∼우한 항공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다만 지난 24일부터 신종 코로나 확산과 우한시 봉쇄로 인해 해당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다. 투입되는 항공기는 기존 노선을 운항했던 에어버스 330-300기종 보다 큰 기종이 논의된다.
전세기 근무자는 우한 교민들과 기내에서 긴밀히 접촉해야 하는 등 돌발 상황에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숙련된 승무원이 필요하다. 돌발 상황에 노출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세기 투입에 자원한 승무원들은 왕복 비행을 마친 뒤 최소 14일 동안 격리된 생활을 해야한다. 우한 폐렴은 잠복기가 2주 이상이기 때문이다. 전세기는 기내 감염을 막기 위해 최대한 승객간 간격을 넓힐 방침이다. 보통 승객 50명당 1명 꼴로 객실 승무원을 배치하지만, 승객당 승무원도 평소보다 많이 필요하다.
전세기 탑승 비용은 개인별로 귀국 후 지불하면 된다. 성인은 30만원 선으로 예상된다. 만2∼11세 소아는 22만5000원, 만 2세 미만 동반 유아는 3만원이다. 우한 주재 대한민국 총영사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날 11시 55분까지 이메일을 통해 현지 체류 중인 우리 교민들의 전세기 탑승 신청을 받은 결과 693명이 탑승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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