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우한 교민 데려올 '2차 전세기' 오늘 밤 9시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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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1-3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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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중국 정부, 31일 저녁 전세기 출발·비행 허가"

  • '우한 교민' 368명, 이날 오전 김포공항 통해 귀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이하 신종 코로나) 발원지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및 인근 지역에 체류 중인 교민을 데려오기 위해 정부의 추가 전세기가 31일 오후 투입된다.

외교부는 이날 "중국 정부가 오늘 저녁 전세기 출발 및 비행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현재 우한 현지에는 탑승을 신청한 720여명 가운데 1차 전세기에 탑승하지 못한 교민 약 350명이 대기 중이다.

 

31일 오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정부 전세기를 타고 김포공항에 도착한 교민들이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들을 데려올 전세기는 전날과 동일한 대한항공 KE9884편 보잉747로 이날 오후 9시 김포공항에서 이륙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최덕기 호북성한인회 회장은 이날 오전 본지와 통화에서 "정부가 남아있는 교민들에게 오늘 오후 9시(한국시간·현지시간 오후 8시)까지 공항 톨게이트로 집결하라고 했다"면서 "출발 예정 시간 또한 전날처럼 새벽 2시 반으로 예상하고 있다. 어제처럼 더 늦어지면 새벽 5시쯤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우한 인근 지역에서 공항으로 이동하는 교민 가운데 50여명 정도가 교통이 막힐 것을 우려하는 상황"이라며 "'그럴 바에 출발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 역시 "어제와 비슷한 시간대에 2차 전세기 편을 투입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1차로 귀국한 교민들을 실은 정부 전세기는 이날 오전 6시경(현지시간 오전 5시경) 우한 톈허(天河) 공항에서 이륙, 오전 8시경 김포공항에 착륙했다.

이들은 총영사관 공지에 따라 전날 오후 9시경(현지시간 오후 8시경) 공항에 집결했다. 이들은 공항 건물 바깥에서 중국 당국의 체온 측정 등 1차 검역을 거친 후 공항 내부로 진입, 발권과 중국 측 2차 체온 측정, 보안검색, 한국 측 검역을 진행한 후 '무증상자'만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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