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17번째 확진자가 경기 구리시에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리시는 38세 남성인 A씨가 5일 오전 9시를 기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17번째 확진자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현재 국가지정 음압 격리병상을 갖춘 고양시 명지병원에 이송돼 격리 치료중이다.
시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8~24일 콘퍼런스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했다.
이후 참석자 중 확진자(말레이시아)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지난 4일 선별진료소에서 진료 후 검사를 받았다.
시와 질병관리본부 등 방역 당국은 현재 이 남성의 이동경로와 접촉자 등을 파악중이다.
시는 확진자 이동경로가 파악되면 즉시 방역소독을 하는 한편 계획된 행사도 모두 취소했다.
또 도서관 등 다중이용시설을 임시 휴관하고,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 연기와 휴업을 협의할 계획이다.
안승남 시장은 이날 보건소에 설치된 시 재난대책본부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
접촉자로 확인되면 자가격리토록 하고, 손소독제 등 위생세트를 배부하라고 지시했다.
또 2주간 전담공무원을 지정, 매일 발열과 호흡기 증상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안 시장은 "2015년 메르스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해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만큼 전 부서는 책임을 갖고 신속하게 확산 방지에 전 역량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은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마스크착용, 손씻기, 여행안가기, 악수안하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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