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20)과 박정환 9단(27)이 결승에 오른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총상금 13억원, 우승상금 3억원) 결승 3번기가 2월 10~12일 사흘간 경기 광명시에 위치한 라까사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다. 결승 3번기의 제한 시간은 각 3시간에 초읽기 40초 5회다.
한국은 지난 20회 강동윤 9단 우승 이후 3년 연속 중국에 우승을 내줬다. 하지만 올해는 신 9단과 박 9단의 활약으로 4년 만에 LG배 우승컵을 탈환했다.
신 9단은 랴오위안허 7단, 미위팅 9단, 쉬자양 8단, 커제 9단을 꺾었다. 박 9단은 퉁멍청 7단, 당이페이 9단, 펑리야오 6단, 타오신란 7단을 넘어트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두 선수 모두 중국 선수들에게 본선 4연승을 거둬 물이 오른 상태.
하지만 변수는 있다. 압도적으로 보이는 전적에 비해 최근 컨디션은 신 9단이 좋다. 박 9단은 1월 하세배 우승 이후 1승3패에 그쳐 컨디션 난조를 보였고, 신 9단은 16연승으로 기세가 오른 상황이라 승부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신 9단은 “최근 박 9단의 기보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면서 공부하는 게 많은 도움이 됐다”며 “어려운 승부가 예상되지만, 그동안 장고대국이나 체력적인 부분을 잘 준비한 만큼 갖고 있는 실력을 100% 발휘한다면 반반 승부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박 9단은 “신 9단과 많이 두어 봤지만, 속기바둑이라 조금 아쉬웠던 게 사실”이라면서 “이번 결승 3번기는 제한시간도 3시간으로 넉넉하고 한국 선수 간 대결인 만큼 부담 없이 진검승부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LG배 결승 3번기는 바둑TV에서 10일부터 13일까지 오전 9시 생중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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