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23번째 확진자, 서대문구 민박시설 들렀다

50대 중국인 여성, 관광·자녀 방문 목적으로 지난달23일 입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23번째 국내 확진자가 지난 2일부터 서대문구의 한 도시형 민박 시설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오전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 환자는 58세 중국인 여성으로, 관광과 충남 소재 대학에 유학 중인 자녀 방문을 목적으로 지난달 23일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은 최근 우한에서 입국한 외국인 중 소재 파악이 안 된 이들에 대한 추적 조사를 하던 중 지난 5일 저녁 숙박 시설을 확인하고 관할 서대문구보건소로 현장 조사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서대문구보건소 직원들은 자가 격리통지서, 안내문, 자가격리 물품, 체온계, 검체 채취 도구를 갖고 숙소를 방문했다. 보건소 직원들은 이 환자를 포함해 함께 있던 중국인 일행 8명 모두에 대해 역학조사서를 작성하고 검체를 채취했다.

검사 결과 이 환자는 확진 판정을 받고 이날 오전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입원했다. 나머지 7명은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와 머물던 도시형 민박 시설에서 자가격리 중이다. 서대문구보건소는 확진자 방문 시설과 주변 일대에 대대적인 방역 소독을 실시했다.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이 환자가 입국한 이후의 동선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이날 오전 긴급 정책 회의를 주재하고 "23번째 확진자가 머문 도시형민박시설 주변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방역 소독 작업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