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은행장 단독 후보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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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20-02-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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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권광석·김정기·이동연 중 최종 후보 1인 확정

  • 누가 되든 '새대교체'...대규모 임원인사 개편 눈앞

다음달 24일부터 우리은행을 이끌 신임 우리은행장이 11일 결정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11일 그룹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차기 우리은행장 단독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 해당 후보는 다음달 24일로 예정된 우리은행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은행장으로 확정된다.

앞서 지난달 29일 그룹 임추위는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대표,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부문장(집행부행장), 이동연 우리FIS 대표 등 3명을 쇼트리스트(최종후보군)로 선정하고 최종 면접을 진행했다.

하지만 사외이사 간 이견을 보이면서 선임을 한 차례 연기했고, 금융당국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관련해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에게 중징계(문책경고) 처분을 결정지으면서 31일에도 결정짓지 못했다.
 

[사진=우리은행]


그룹 임추위는 과점주주를 대표하는 노성태·박상용·정찬형·전지평·장동우 등 5명의 사외이사가 위원으로 참여하며, 위원장은 손 회장이 맡는다. 손 회장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되는 구조인 셈이다. 앞선 그룹 임추위에서 손 회장은 본인이 부행장으로 발탁한 인사인 김정기 부문장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사들 사이에서 권광석 대표를 추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며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사실상 김 부문장과 권 대표의 '2파전'이나 다름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어떤 후보가 차기 행장이 되든 우리은행은 '세대교체'에 나서게 된다. 김 부문장은 1962년생, 권 대표는 1963년생이다. 우리금융 회장과 함께 우리은행장을 겸임하고 있는 손 회장은 1959년생으로, 현재 시중은행에서 유일한 1950년대 행장이다. 진옥동 신한은행장(1961년), 허인 KB국민은행장(1961년), 지성규 하나은행장(1963년)은 모두 1960년대생이다.

이에 따라 새 행장 선임 시 우리은행 내부에서는 대규모 인사가 단행될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차기 행장을 정하지 못한 탓에 임원인사를 미뤄 왔다. 정채봉·김정기·이동연·하태중·이원덕 등 부행장 5명의 임기가 지난해 11~12월 만료됐지만, 이들의 임기는 오는 29일까지 임시로 연장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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