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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日크루즈선' 신종 코로나 확진자만 13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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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0-02-1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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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새 65명 늘어...감염자 수 모두 135명 달해

  • 승객들에게 마스크 배포도 없어...감염 확산↑

  • 전원 검사해야vs아직은 무리...日 정부도 오락가락

 

일본 크루즈선 신종코로나 감염자 130여명[사진=연합뉴스]

 
일본 유람선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 만에 65명이 늘었다.

10일 후생노동성은 요코하마(橫浜)항 앞바다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65명이 추가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크루즈선 내 감염자 수는 11일 기준 모두 135명으로 늘었다.

이번 크루즈선 집단 발병 사태는 초기 방역 실패가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요코하마항에서 출항한 이 크루즈선에 탑승한 뒤 같은 달 25일 홍콩에서 내린 80세 남성(홍콩인)의 신종 코로나 발병 사실은 이달 1일 확인됐고 홍콩 당국은 곧바로 다음날 일본 정부에 통보했다.

하지만 당시 탑승했던 홍콩인의 신종 코로나 발병 사실이 선내 안내방송으로 전파된 시점은 3일 오후 6시 30분께였다고 교도통신은 승객을 인용해 보도했다. 감염자 발생 사실이 확인된 직후에도 홍콩인 감염자가 이용한 것으로 알려진 사우나와 레스토랑이 하루 종일 정상 운영 하는 등 신속한 방역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탑승객들에 대한 조치도 미흡했다. 크루즈선이라는 밀폐된 공간에서 승객 간 접촉이 잦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기후(岐阜)현에 거주하는 한 승객은 "승객들에게 마스크 배포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교도통신에 전했다.

크루즈선 내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자가 늘면서 탑승자 전원에 대한 신종 코로나 검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일본 정부 내에서도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

주무 부처 수장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은 크루즈선 탑승자 전원에 대한 신종 코로나 검사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전원 검사는 단언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했다.
 
 

TBS뉴스 히로코 해설 실장이 크루즈선 탑승자 전원검사가 어려운 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TBS뉴스 방송화면 캡처]

한편 TBS뉴스 히로코 해설 실장은 11일 TBS뉴스에서 "시간과 공간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전원 검사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밀폐된 공간에서 3600명에 달하는 탑승객 모두를 검사할 경우, 신종 코로나 감염증 진단 키트 처리 문제도 어렵다. 또 현재 민간 의료기관의 협력 없이 진행할 경우 시간이 오히려 지체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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