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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쓴 중국발 항공기 탑승객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역사회에서 공기 전파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 있는 미세한 액체입자) 형태로도 전파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에 대해 이 같이 반박했다.
이에 대해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11일 브리핑을 통해 “공기 전파라는 것은 비말 전파하고는 다른 방식이다”라며 “비말 전파는 비말이라는 것 안에 바이러스가 포함이 돼서 2m 또는 그 이상 (환자의)침이 바로 다른 상대방의 호흡기로 전파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역사회에서 공기전파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 본부장은 “메르스, 사스, 신종 코로나를 포함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비말 전파가 주된 감염경로라고 다 추정을 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모든 전문가들의 의견은 ‘지역사회에서의 공기전파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기 전파라는 것은 이 비말이 말라서 수분이 다 말라도 그 바이러스의 조각들이 공중에 떠다니다가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는 그런 가능성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이 같이 말했다.
국내 의료계 역시 이 같은 시각을 갖고 있다.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 운영센터장은 “공기를 통해 전파되려면 비말 핵이 제한된 공간에서 고밀도로 노출돼야 한다”며 “병원에서 호흡기 분비물을 채취할 때 등 특수한 상황에서는 공기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공기 중 전파가 되려면 비말 핵 감염이 가능해야한다.
이는 밀폐된 공간 등 특수한 상황에서만 공기 감염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우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또한 “시민들이 다니는 거리라든지 개방된 일상 공간에서는 비말과 접촉 감염, 환경 오염에 의한 전파가 신종 코로나의 주 전파 기전”이라며 “공기 감염은 의료 현장에서 기관지 내시경이나 석션, 네뷸라이저(의료용 분무기), 벤틸레이터(인공 호흡기) 등의 의료 시술을 하는 예외적인 경우에만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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