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총재 임채정)은 2월12일 공식채널을 통해 "한국기원 2층에서 열린 2020 한국 프로기사협회 회장 선거에서 차민수 5단이 260표 중 145표(득표율 55.77%)를 얻어 한종진 9단, 손근기 5단을 누르고 프로기사협회장으로 당선됐다. 기사회장 선거와 함께 진행된 감사 선거에서는 김명완 8단이 박상돈 8단을 제치고 감사에 선출됐다"고 밝혔다. 프로기사협회장 선거에 처음 출마한 차민수 5단은 기전 유치 및 대국료 지급, 한국바둑리그 선수 선발방식 변경, 바둑토토 시행 등을 공약으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프로기사협회장직의 임기는 2년.
1951년 서울 태생인 차 5단은 1974년 3월 입단했으며, 1989년과 1990년 2년 연속 당시 최고 권위의 세계대회였던 후지쓰(富士通)배 8강에 진출해 이름을 알렸다. 그는 2003년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올인'의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34대 프로기사협회장 직을 맡은 차 5단은 “프로기사들의 권익보호와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하면서 "후보자 시절 공약처럼 기전을 4~5개 유치할 것이다. 앞으로 '압구정리그' 등을 벤치마킹해 리그전 시합을 많이 늘릴 계획이다. 그동안 바둑계를 위해 도와주신 기전 후원사를 비롯한 여러 고마운 분들을 찾아가 감사의 마음을 표하겠다. 지속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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