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해외 현장 경영에 나섰다. 방문지는 헝가리 공장이다. 유럽시장 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13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지 대표는 지난 9일 헝가리 코마롬 소재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방문, 공장 내 각 라인의 설비와 생산 현황을 면밀히 점검했다. 올해 중점 추진 과제와 사회적가치 창출 계획 등을 보고받았다.
작년 임원 인사를 통해 SK루브리컨츠에서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로 사장 승진한 지 대표가 해외생산 거점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7년 11월 8500억원을 투자해 헝가리 코마롬에 연 7.5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 공장을 연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월부터 시범 생산을 시작, 상반기 중 상업 생산을 본격화한다.
제 1공장의 전극, 조립, 화성의 전 공정을 둘러본 지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헝가리 배터리 공장은 A부터 Z까지 우리 구성원들의 손으로 일군 공장”이라면서 “향후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의 이정표가 될 이곳을 글로벌 베스트 모델로 성장시켜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시장의 메카인 유럽에 전진 기지를 확보했다는 것은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에 큰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날 지 대표는 1공장 건너편에서 약 9400억원을 투자해 9GWh규모로 건설 중인 제2공장 현장도 살폈다. SK이노베이션이 1공장과 2공장에 투자한 금액은 총 1조7800억원에 달한다. 2공장 건설이 완료되면 SK이노베이션의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은 자동차 약 33만대 분에 해당하는 16.5GWh로 확대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다른 어떤 지역보다 유럽시장은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서 “헝가리 공장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상징이자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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