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코로나맵’ 개발 대학생 만나 전한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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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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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개 경제부처 업무보고…“정부가 좀 배워야” 격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관련 ‘맵’을 만든 개발자를 만나 “특별히 칭찬해야겠다. 정부가 좀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등 4개 경제부처 업무보고에서 이른바 ‘코로나맵’을 만든 이동훈씨(경희대학교 4학년)를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동훈 학생이 (질본의) 브리핑 정보를 맵으로 딱 보여주면서 확진자가 움직이는 동선을 눈으로 볼 수 있게 되고 우리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얼마나 긴장해야 하는지, 지역은 어디인지, 이런 것을 쉽게 알 수 있게 됐다”면서 “정부가 정보를 공개하는 방법 면에서 새로운 발상”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이씨는 문 대통령 발언에 앞서 자유토론에서 맵 개발 경위를 밝혔다. 그는 “이번에 코로나맵 누적조회수가 1400만회를 기록했다”면서 “신종 코로나가 이슈가 되다보니 많이 불안했다”고 했다.

이어 “SNS, 미디어에는 공포를 조장하고 선동하는 정보가 많았다”면서 “이런 것을 바로잡고자 공신력 있는 정보를 찾아봤더니 질본이 데이터를 충분히 제공한 상태였고 ‘이런 정보라면 불안감을 해소하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씨는 “질본 자료는 텍스트 형식이었다”면서 “대중이 선호하는 방식은 텍스트에서 이미지, 이미지에서 비디오 등으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텍스트 정보를 지도상으로 나타냈다”면서 “코로나맵은 데이터 공유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씨는 “질본 데이터가 없었다면 서비스를 못 만들었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데이터 공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적 재난 상황은 이번 코로나뿐 아니라 다음에도 있을 수 있으니 데이터의 공유와 데이터 소통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도 치료제도 없고 정체를 모르는 신종 감염병이 중국에서 발생해 국가 전체가 긴장하면서 방역에 총력을 기울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 결과 비교적 잘 대응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돌아보면 한편으로 일부 언론을 통해 지나치게 공포나 불안이 부풀려지면서 우리 경제심리나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아쉬움도 남는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 가지 허위정보를 막아내는 최상의 방법은 역시 정보를 투명하게 하는 것”이라며 “질병관리본부에서 처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코로나 관련 정보, 확진자의 동선이나 접촉자 및 격리 상황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왔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렇게 지속되니 이제는 질병관리본부 발표를 신뢰하면서 방역당국이 ‘방역을 안정적으로 하고 있구나’하는 믿음을 주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질본은 방역의 최일선에서 정신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었으니 질본의 정보들을 정부 홍보 부서 어디선가 초기부터 활용했다면 어땠을까”라며 “정부의 홍보방식에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기재부·산업부·중기부·금융위 업무보고 중 관련 영상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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