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스쳐가는 이유 있었네"...매달 세금·이자로 105만원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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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0-02-20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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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4분기 월평균 비소비지출 104만7000원...전년 대비 9.8% 늘어

  • 통계청 "경상조세와 이자 비용, 연금 납부액 증가 반영된 결과"

지난해 4분기 세금이나 대출이자 등으로 빠져나간 금액이 처음으로 100만원을 넘었다.  

20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 규모는 1년 전보다 9.8% 늘어난 104만7000원이다. 2017년 2분기부터 11분기 연속 증가다.

이는 같은 분기 기준으로 2003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다. 비소비지출이 100만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소비지출은 세금, 국민연금 보험료, 건강보험료, 대출 이자, 경조사비, 종교단체 헌금 등 소비 활동과 무관하게 발생하는 가계 지출을 뜻한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비소비지출이 증가한 것은 경상조세(근로소득세와 사업소득세 등 정기적으로 내는 세금)와 이자 비용, 연금 납부액 증가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자료=통계청 제공] 

항목별로 월평균 경상조세 지출은 8.3% 늘어난 18만7800원으로 집계됐다. 가구간이전지출(용돈·경조사비·학자금 지원 등)은 12.8% 증가한 26만5300원, 이자 비용은 11.7% 늘어난 11만9900원이다. 

사회보험 납부액은 16만9500원으로 전년보다 10.1% 증가했다. 연금 납부액은 7.9% 늘어난 16만5000원, 교회 헌금 등 비영리단체로의 이전은 6.7% 늘어난 13만2000원이었다.

비경상조세(양도소득세와 부동산 취·등록세 등 일회성으로 내는 세금과 과태료 등) 규모는 7400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은 국장은 "금리는 낮지만 대출 잔액 등이 증가하면서 이자 비용이 늘었고, 사회보험료 요율 변화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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