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5일 오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기계호흡이나 다른 중증치료를 받는 환자가 6명, 산소치료 등을 하고 있는 중증환자는 14명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증환자 14명 가운데 10명, 상태가 심각한 환자 6명 중 2명은 청도 대남병원에서 이송됐다"고 덧붙였다.
청도 대남병원 관련 확진자 113명 중 83명은 해당 병원 격리조치 입원 중이다. 중증질환자를 비롯한 23명은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다. 확진 환자의 아들도 1명 접촉자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청도 대남병원에서 중증 및 사망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원인으로 오랜 병상 생활과 치료 부족 등을 이유로 꼽았다.
정 본부장은 "오랜 병 생활을 했고, 급성기에 치료가 부족해서 중증과 사망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중한 환자는 기계 호흡을 하고 있거나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ECMO)를 쓰는 환자를 말한다. 에크모는 환자의 폐와 심장에 문제가 생겨 산소와 이산화탄소 교환이 제대로 안 될 경우, 환자의 몸 밖으로 빼낸 혈액에 산소를 공급한 뒤 다시 몸속으로 넣어주는 장비다. 기관삽관을 통한 인공호흡기도 스스로 호흡이 불가능한 환자를 치료하는데 쓴다.
이보다 상황이 낫지만 폐렴 등으로 산소포화도가 떨어진 환자에게는 산소마스크 치료를 한다.
정 본부장은 "갑자기 증상자들이 늘어나서 국민들의 우려가 크신 것으로 알고 있다. 당분간 확진 환자의 숫자가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그만큼 빨리 격리와 치료를 진행해 적절한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환자는 총 893명이다. 확진자 중 사망자는 총 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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