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산둥성 웨이하이·칭다오·옌타이 입국자 격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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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0-02-2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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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 칭다오, 옌타이 등 도시들이 잇달아 한국인을 포함한 입국자에 대한 방역을 바짝 강화하고 나섰다. 산둥성은 우리나라와 가장 빈번하게 교류하는 지역 중 하나다. 

옌타이시 정부는 25일 오전 코로나19 방역 관련회의를 열고 공항과 항구를 통해 옌타이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고 중국신문망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입국자 전용통로가 따로 설치된다. 또 발열, 마른기침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없는 입국자도 신분등록, 건강상태 체크 등을 거친 후, 전용 차량에 태워 목적지까지 이송하기로 했다. 비즈니스, 여행 목적의 단기 체류자는 모두 정부 지정 숙소에 묵어야 한다.

이는 앞서 웨이하이, 칭다오 등 정부에서 입국자 전원을 2주간 격리하는 것보다는 완화된 조치다.

칭다오시 정부는 이날부터 칭다오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에 한해 일괄적으로 14일간 자가 격리를 시행하고 있다. 현지 거주지가 있을 경우, 공항에서 내리면 해당 거주지 관할지에서 파견한 차량에 탑승해 거주지로 이동해 자가격리된다. 비즈니스, 관광 목적의 단기 체류자는 정부가 지정한 호텔에 2주간 격리된다. 

웨이하이시 정부도 한국, 일본 등에서 들어온 모든 입국자를 지정 숙소로 이송해 격리시키고 있다. 

실제로 중국 소식통 등에 따르면 웨이하이 보건·공안 당국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웨이하이 다수이보(大水泊)국제공항에 도착한 제주항공편 탑승객 167명 전원을 격리 조치했다.

탑승객은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웨이하이 내 탕포(湯泊)온천 리조트로 이동해 격리됐다. 이 가운데 한국 교민 19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증상이 없어도 향후 2주간 격리된 상태로 지내야 한다.

옌타이, 웨이하이, 칭다오는 모두 한국과 교류가 빈번한 도시다. 칭다오의 경우, 서울을 오가는 직항편이 매주 300편 이상에 달한다.  우리나라가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코로나19가 중국으로 역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한국 입국자에 대한 방역 및 통제를 점차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5일 오후 4시 기준 확진자가 총 977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모두 10명으로 집계됐다. 
 

웨이하이시 경찰과 공항 관계자들이 한국발 입국자를 격리 장소로 이송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웨이하이 교민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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