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이 문화재 영문 안내판 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28일 한중연에 따르면, 한중연 디지털인문학연구소와 (사)한국문화유산활용단체연합회안내판모니터링사업단(문화유산연합회)은 지난 27일 ’문화재 안내판 정비사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조선왕실 왕세자 탄생 축하 의례 병풍[사진=연합뉴스]
한중연은 문화재청과 함께 국민, 외국인 관광객 등 누구나 문화재에 담긴 역사와 가치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작년부터 문화재 안내판 정비 사업을 전국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문화재 안내판 정비사업 점검·모니터링 기관으로 문화유산연합회가 선정됐고, 영문 안내 문안 감수기관으로 한국학중앙연구원 디지털인문학연구소가 선정됐다.
국보로 지정 예고된 조선왕조실록 적상산사고본 성종대왕실록.[사진=연합뉴스]
특히 올해에는 안내판 정비 사업에 참여하는 지자체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양 기관이 업무협약을 맺고, 문화재 안내판·안내문 작성 연구 조사와 초안 집필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문화재 안내판 모니터링 사업 수행을 위한 업무·정보 교류 △문화재 안내판·안내문안 작성 지원을 위한 상호협력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도(道)를 응집하고 성인으로 거듭나는 일의 핵심과 품성의 토대를 다져 바른 정치와 경영을 기약하는 일의 원천이 여기 모두 구비돼 있습니다." 퇴계 이황(1501∼1570)은 1568년 벼슬에서 물러나면서 열여섯 살 어린 임금인 선조(재위 1567∼1608)에게 '성학십도'(聖學十圖)라는 책을 올렸다. 성학십도는 구원의 도정을 열 장 그림에 담았다는 의미. 퇴계는 선조가 성군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성리학에서 핵심이 될 만한 내용을 응축해 담았다.[사진=연합뉴스]
한중연 디지털인문학연구소는 디지털 기반 인문학 연구와 인문학의 현대적 활용을 모색하기 위해 설립됐다. 문화유산에 관한 융합적 연구와 성과를 디지털 환경에서 확산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문화재 명칭 영문 표기 연구를 수행했으며, 작년에는 문화재 안내판 안내문안 영문감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사)한국문화유산활용단체연합회는 문화유산 활용사업의 관련 단체와 기관 간 협력·교류·지원으로 문화유산 가치 극대화·활용을 목적으로 지난 2018년 설립된 단체다.
국립고궁박물관이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과 함께 마련한 특별전 '조선왕실 아기씨의 탄생'에 나온 '돌잡이용 천자문'[사진=연합뉴스]
작년부터 문화재 안내판 정비사업 점검·모니터링 보조사업자로 선정됐으며, 올해 문화재 안내판 정비사업 모니터링 사업단을 출범했다.
김현 한국학중앙연구원 디지털인문학연구소장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문화재 안내판정비사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면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문화재 안내판을 만들어 국민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에 한국 문화재를 널리 알리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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