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센 총리는 26일, 왕웬티안(王文天) 주 캄보디아 중국대사에 대해, 캄보디아 봉제산업이 필요로 하는 원자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중국으로부터 원활하게 공급되고 있지 않은데 대해 중국측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왕 대사는, "원자재 공급에 대해서는 캄보디아를 최우선적으로 중국 관계방면에서 특별한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크메르 타임즈(인터넷판)가 이같이 전했다.
훈센 총리는 26일, 중국이 지원한 오다르메안체이주 58번 국도 완공기념식에 참석했다. 동 행사에 함께 참석한 왕 대사에 대해, 중국이 선박 뿐만 아니라 항공기를 통한 원자재 수출을 지원해 주기를 요청하며, "막대한 운송비를 양국이 부담하게 되겠지만, 캄보디아의 봉제산업 노동자 보호를 위해 협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왕 대사는 "중국 정부는 원자재를 원활하게 공급해 캄보디아에 악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해결책을 모색중이다.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는 뜻을 전달했다. 아울러 "이미 중국의 많은 공장이 운영을 재개하고 있다"며 캄보디아에 대한 원자재 공급과 관련해 소규모는 항로로, 대규모는 해로로 대응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봉제협회(GMAC)에 의하면, 캄보디아 봉제산업이 중국에 의존하는 원자재 조달율은 60% 이상. 따라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중국 공장의 운영 중단이 캄보디아 봉제공장의 원자재 조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한다.
GMAC의 카인 모니카 사무국 차장에 의하면, 26일 현재 캄보디아에서 생산중단에 들어간 봉제공장은 현재 없다. 다만 원자재 부족이 계속 이어지면 3월 중순에서 4월까지 운영중단에 들어가는 공장이 속출할 우려가 있다고 한다.
노동자운동집단연맹(CUMW)의 파브 시나 회장은 왕 대사에 대한 훈센 총리의 요청을 평가하며, "중요한 것은 정부가 공장가동이 중단되지 않도록 해, 실업자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뜻을 밝혔다.
노동부는 3월 말까지 원자재 부족이 이어질 경우, 봉제공장 노동자 약 7000명이 일자리를 잃게되며, 약 9만명이 일시 실업상태에 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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