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테크] 환차익·비과세 혜택…'달러보험' 안전 투자처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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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0-03-0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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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저물가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금리마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 조만간 기준금리가 사상 최초로 1.0%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마저 자주 접할 수 있다. 그야말로 초저금리 시대가 현실화되는 셈이다. 

이런 때일수록 전문가들은 안전자산에 투자할 것을 조언한다. 국내 금융시장도 글로벌 변수에 영향을 받아 불확실성이 큰 요즘 시대에 한탕을 노리다가는 패가망신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최근에는 달러에 투자하는 상품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코로나19로 세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날로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가치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초 115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장중 1220원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행연합회]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개인 달러화예금 잔액은 154억 달러 수준이었다. 이는 2012년 6월 통계 공표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9월(136억6000만 달러), 10월(146억4000만 달러), 11월(147억5000만 달러)에 이어 4개월 연속 최대치를 경신할 만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금융상품 중에서는 달러보험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달러보험은 보험료를 달러로 내면 보험금과 중도인출, 보험계약대출, 만기환급금 등을 모두 달러로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향후 달러 가치가 상승해 환율이 오르더라도 환차익에 대한 세금 등이 면제되는 장점이 있다. 현재 달러보험의 종류는 크게 세가지로 나뉜다. 보장자산을 목적으로 하는 달러종신보험과 투자성향을 가진 달러연금보험과 달러저축보험 등이다. 

달러보험은 일반적으로 5~7년 등 보험료 납부 기간이 길어 특정 시점에 한 번에 달러를 사들이는 구조가 될 수 없다. 때문에 고점에 매입하는 일을 피해 장기적으로 달러에 투자하기 적합하다. 

또 최근 한국과 미국의 금리가 역전된 상황이라 상품 자체의 투자 매력도 높다. 달러 예금 평균 금리는 1.5~1.8% 수준이나 달러 저축성보험은 이보다도 더 높은 금리를 적용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상 3%가 넘는 금리를 약속하는 상품이 많다. 

추가로 10년 이상 보험을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최근 보험상품의 특성상 추가 납입과 중도인출이 자유롭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 유연하게 자금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장기적인 투자를 원칙으로 하는 상품의 특성상 오랜 기간 상품을 유지해야 이익을 볼 수 있다. 중도해지 시 이윤을 보기는커녕 원금을 다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 

일부 달러보험은 가입 시 최소 3만 달러(약 3572만원)가량의 목돈을 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달러 연금보험의 경우 이 같은 상품이 많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인 환율 흐름에 끌려 관심을 두기보다 10년 뒤에도 안전한 통화에 분산투자한다는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일시적인 환율 움직임에 쫓겨 바로 해지하면 오히려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도 "달러보험은 달러에 투자하는 금융 상품 중 가장 호흡이 길다"며 "10년 동안 가지고 있으면 비과세가 되는 점을 감안하면 처음부터 장기투자로 방향을 정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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