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黃 중국봉쇄 주장, 외국의 한국봉쇄 정당화 명분 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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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02-2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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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은 신천지 발 감염확산 봉쇄가 가장 시급"

  • "코로나19 추경, 선심성 예산 끼면 안 될 것"

  • "마스크 생산 100% 공적 통제·무상 공급해야"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8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중국 봉쇄 언급에 대해 "지금 단계에서 중국 봉쇄를 말씀하시는 건 다른 나라들이 한국 봉쇄를 하는 것을 정당화하는 명분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 참석 하에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여야 정당 대표와의 대화'에서 이같이 말하며 "지금은 중국 봉쇄를 이야기할 때가 아니라 신천지 발 감염 확산을 조속히 봉쇄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라고 했다.

심 대표는 "코로나19와 관련해선 그 어떤 정쟁도 중단 선언을 해야 한다"며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지금 코로나 지역 확산을 전국 대유행으로 번지는 것을 막는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코로나19 추가경정 예산안에 대해 "이번 추경은 총선용 선심성 예산이 끼면 당연히 안 될 것"이라며 "철저히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민생 피해 지원 예산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심 대표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때도 10조를 편성해서 2조밖에 쓰지 않았다"며 "보여주기식 예산이 되어선 안 된다. 그러려면 당장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 노동자, 돌봄 가족들에게 직접적인 실효성이 있는 지원이 돼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심 대표는 "정부가 마스크 생산을 100% 공적 통제하고, 전량 구매해서 무상으로 국민들에게 나눠주실 것을 요청한다"며 "수량에 따라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19의 사각지대인 산후조리원·요양병원·장애인 시설 등 취약계층과 저소득층부터 무상지급을 시작해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심 대표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맞이해서 공적 의료의 취약성이 얼마나 중대한 위험을 초래하는지도 우리가 뼈저리게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이럴 때 정부가 발전시켜온 비상사태계획에 준해서 의료 인력과 장비 물자에 대한 동원체제로의 전환을 검토해볼 만하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국회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여야 정당대표와의 대화'에 참석한 정의당 심상정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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