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中 입국제한 조치로 9만건 이상 차단…최근 입국 하루 10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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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02-2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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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베이성 입국금지 후 9만5743건 차단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입국제한 조치를 시행한 이후 국내로 입국하는 중국인 수가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29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개최하고 후베이성 입국 차단 조치 이후 입국자가 급격히 줄고 있다고 발표했다.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은 브리핑에서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 입국차단 조치가 시행된 지난 4일부터 하루 (중국인)입국자가 5000명대 이하로 급격히 줄었다“며 "올해 들어 국내로 입국한 중국인은 지난달 13일에 1만8743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2월 27일에는 1093명으로, 94%가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28일에는 처음으로 1000명 아래로 줄어 870명이 됐다"며 "이 중 462명이 유학생이며, 나머지 408명은 주된 생활 근거지가 국내인 장기체류자"라고 덧붙였다.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한국인은 1월 한 달간 32만7110명이며, 2월에는 현재까지 3만5144명이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에는 한국 국민이 중국에서 들어온 경우가 503명이고, 중국으로 나간 경우가 2017명이었다.

차 본부장은 "지난주부터 국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인 입국이)영향을 받은 면도 있지만, 이전부터 계속 감소 추세에 있었다"며 "여러 가지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달 4일 시행된 중국 위험지역(후베이성) 입국제한 조치에 따라 국내 유입이 차단된 경우는 총 9만5743건으로 확인됐다.

중국 후베이성을 관할하는 주(駐)우한총영사관에서 발급한 비자 8만1589건의 효력이 정지됐고, 후베이성에서 발급된 여권 소지자 등 1만3965건은 중국 현지 탑승 단계에서 차단됐다. 국내 공항만에 도착한 입국제한 대상자 189명도 차단됐다.

차 본부장은 “중국 내 모든 공관에서 신규 비자 발급 심사를 강화한 결과, 전체 사증발급 건수가 1월 14만8311건에서 2월 2805건으로 98%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체류기간이 곧 만료되는 등록 외국인과 외국적 동포 거소신고자에 대해서는 체류기간을 4월 30일로 일괄 연장했다"며 "유학생의 비자연장 등도 학교 담당자가 일괄 취합해 단체로 신청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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