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트랩에 발목 잡힌 임성재, 18번홀 파 세이브로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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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0-03-0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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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언더파 공동 5위

  • PGA투어 첫 승 노려

임성재가 베어트랩에 발목을 잡혔지만, 탈출에 성공했다.
 

베어트랩에 발목이 잡혔던 임성재 [USA투데이=연합뉴스]


임성재(22)는 3월1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스에 위치한 PGA내셔널챔피언스코스(파70/712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700만달러, 한화 84억8400만원) 3라운드 무빙데이 결과 버디 3개, 보기 3개를 엮어 이븐파 70타, 사흘합계 2언더파 208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아웃코스 1번홀 3라운드를 출발한 임성재는 2번홀(파4) 2온 3퍼트 보기를 범했지만, 3번홀(파5) 3온 1퍼트 버디로 만회했다. 6번홀(파4)까지 파로 잘 막은 그는 이어진 7번홀(파3) 7.3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전반 9홀 한 타를 줄였다.

후반부에 들어선 임성재는 13번홀(파4) 두 번째 샷이 2.1m 거리에 붙었다. 부드럽게 밀어 넣으며 선두로 껑충 뛰었다. 14번홀(파4) 파를 기록한 그는 15번홀부터 17번홀(이상 파3)까지 황금곰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놓은 베어트랩으로 향했다.

악몽이 시작됐다. 15번홀 19m 버디 퍼트를 시도했다. 3m가 남았다. 또다시 시도한 퍼트는 30cm를 남기고 멈춰 섰다. 1온 3퍼트 보기를 범했다. 이어진 16번홀(파4) 티샷은 좋았지만, 두 번째 샷이 스탠드 쪽으로 날아갔다. 구제를 받아서 3온에 성공한 그는 2.7m가 남았다. 또 빗나갔다. 20cm 남은 퍼트를 우격다짐으로 밀어 넣었다. 3온 2퍼트 보기. 베어트랩에서 아이언 샷이 흔들렸고, 퍼트는 빈번히 빗나갔다.

임성재는 18번홀(파5)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미스 샷 이후에 캐디를 향해 “뭐야”라고 물어봤다. 3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갔다. 구제를 받고 시도한 어프로치가 핀 플래그를 지나갔다. 그린 엣지 홀 컵과 10m 남은 상황. 과감하게 퍼터를 빼든 그는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점수를 잃던 상황에서 천금 같은 퍼트였다. 후반 9홀 한 타를 잃은 그는 3라운드 결과 이븐파 70타를 쳤다.

임성재는 이날 티박스에서 평균 286.5야드를 날렸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64.29%로 좋은 흐름을 보였다. 그린 적중률은 61.11%의 확률로 핀을 공략했지만, 퍼트로 얻은 이득 수는 -0.372로 아쉬움을 남겼다.

1라운드 2오버파 72타, 2라운드 4언더파 66타를 때린 임성재는 이날 이븐파 70타를 쳐 사흘합계 2언더파 208타로 찰 슈워젤(남아공) 등과 나란히 공동 5위에 올랐다.
 

타구 방향을 바라보는 임성재 [AP=연합뉴스]


임성재는 2라운드와 3라운드 상반된 결과를 도출해 냈다. 베어트랩에서 천당과 지옥을 동시에 겪었다. 낙관적인 부분은 18번홀 파 세이브다. 교훈을 얻었고, 다시 자신감이 붙었다. 이제는 투명한 크리스털 트로피로 향할 때다.

3라운드 결과 토미 플리트우드(영국)가 5언더파 205타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그 뒤를 브렌던 스틸(미국)이 4언더파 206타로 쫓는다.

한국 선수 중 안병훈(29)은 이븐파 공동 14위로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이경훈(29)은 1오버파 공동 23위로 경기를 마쳤다.

김시우(25)는 5오버파, 노승열(29)은 7오버파로 커트라인(3오버파)에 걸려 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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