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한국인, 중국으로 '피난' 유언비어 확산... 中 당국 "아니다"

  • 국가이민국 "한국인 중국 유입 폭증설 사실 아니야…평소 수준 유지"

기자회견 하는 류하이타오 중국 국경감찰관리사 사장 [사진=CCTV 캡쳐]

중국에서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유언비어가 기승을 부리자, 중국 당국이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1일 중국 관영 중앙(CC)TV에 따르면 류하이타오 국가이민관리국 국경감찰관리사 사장은 “한국 정부가 전염병 방역을 최고 수준으로 올린 지난달 23일부터 현재까지 중국에 입국한 한국인은 일일 평균 1300명으로 평소보다 소폭 증가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류 사장은 이어 “한국발 입국자의 70%는 중국인으로, 소폭 증가한 입국자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다”며 “현재까지는 많은 수의 한국인이 중국으로 입국하는 상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가이민국의 이 같은 언급은 최근 중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유언비어 때문이다.

중국 선양시 공안국 공식 웨이보에 따르면 선양의 주민인 류 씨는 최근 위챗 단체방에서 “한국에서 돌아온 사람 1명이 한 병원에서 죽었다”고 거짓 소문을 퍼뜨렸다. 그는 “사망한 사람은 조선족이 많이 거주하는 거리를 돌아다녔으니 해당 거리를 가선 안된다”고 하며 불안감을 부추겼다. 그러나 류씨는 공안 당국의 조사에서 거짓 소문을 퍼뜨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롄시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다롄시 공안국의 공식 웨이보 계정에 따르면 다롄의 한 남성은 "중난로 다상쇼핑몰에 가지 말라”며 “인근 아파트에서 한국인 2명이 코로나19 감염을 숨겼다"는 거짓 소문을 퍼뜨렸다.

이외에 중국 소셜미디어(SNS) 등에는 한국인이 코로나19를 피해 중국으로 피난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퍼졌었다. 
 

랴오닝성 다롄 공안국 중산지국 공식 웨이보[사진=웨이보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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