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가 앨빈 최와 호흡을 맞췄다. 공교롭게도 첫 승을 대타 캐디와 합작했다.

임성재(왼쪽)와 캐디 앨빈 최[사진=PGA투어 제공]
임성재(22)는 3월2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스에 위치한 PGA내셔널챔피언스코스(파70/712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700만달러, 한화 84억8400만원) 최종 4라운드 결과 버디 7개, 보기 3개를 엮어 4언더파 66타,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로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26만달러(약 15억2000만원).
이날 임성재 옆에는 교포 앨빈 최(캐나다)가 있었다. 28살인 그는 2012년 US아마추어선수권 16강을 거쳐 2013년 프로로 전향했다. 현직 캐디가 아니라 콘페리투어(2부투어) 선수다. 2018~2019시즌 콘페리투어 최종 순위는 117위였다.
이어 엘빈 최는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 대회 이후에 전화를 받았다”며 “(임)성재가 혼다클래식을 위한 캐디를 찾고 있었다. 언어적인 문제가 있어서, 외국인 캐디보다 조금 더 수월하게 경기를 도왔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앨빈 최는 대회장인 PGA내셔널챔피언스코스에 밝았다. 그는 “이곳에서 플레이한 경험이 많다”며 ”콘페리투어 파이널 스테이지가 이곳에서 열렸다. 코스에 대한 이해와 공략법을 알고 있었다. 경험이 많기 때문에, (임)성재에게 많은 조언을 했던 것 같다. 같은 선수로서 어떤 고민이 있는지를 알기에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앨빈 최는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계속하고 싶다”고 밝혔다. ‘캐디보다는 선수로 활동하겠다’는 의지다. 그는 임성재와 합작한 첫 승을 뒤로하고 화려한 조연보다는 PGA투어 주역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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