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켈리 교수 "한국은 침착히 대응…정부 대응시스템 훌륭"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03-02 18:1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서구 언론들의 공포심 조장 보도 잘못돼"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한국 정부의 대처가 외신에서 긍정적 평가들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대 로버트 켈리 교수의 기고문도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의 보수전문매체인 더내셔널이터레스트는 지난 29일(현지시간) 부산대에서 정치외교학을 가르치고 있는 켈리 교수의 '이 곳에 패닉은 없다'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실었다.

기고문에서 켈리 교수는 한국에 거주하면서 직접 목격한 한국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정부의 방역 정책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면서 정부와 국민들이 침착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켈리 교수는 "정부가 비록 다소 늦게 대응하고, 보수 언론들이 쉴틈없는 공격을 이어갔지만, (한국에서) 지켜본 정부의 대응은 훌륭했다(fascinating)."고 평가했다. 그는 이미 다른 외국에서 주목한 바 있는 '드라이브 스루 검사(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검사를 받는 것)'을 언급하면서 5300만 명의 인구를 가진 거대 국가에서 보기 힘든 대단한 정부 시스템이라고 지적했다.

또 "한국은 패닉과 정치적 문제없이 전국가적으로 중대한 보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매우 훌륭한 예시가 될 수 있다"면서 "만약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했다면 미국인들은 (한국의 대처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켈리 교수는 거의 모든 시설이 문을 닫았으며, 상점들의 영업도 상당수 중단됐다고 한국의 현지 상황을 전했다. 또 대부분 건물에는 손소독제가 비치돼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발적 혹은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쓰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도) 좋은 소식은 패닉이 없다는 것이다."라면서 서구 미디어들은 코로나19가 통제 못하는 상황으로 번지고 있는 것처럼 묘사하지만 이는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켈리 교수는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민주주의 국가인 한국에서는 환자들을 수용소 같은 곳에 가두지 않는다."면서 "대중의 절제된 반응은 사실 꽤 칭찬할 만 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스크 정도를 제외하고는 과도한 공포로 인한 생필품 대란도 없는 안정적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켈리 교수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당시 BBC와의 인터뷰를 했으며, 당시 방송에서 아이들이 등장하는 방송사고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사진=내셔널인터레스트 캡처]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