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선거구 보궐선거는 당초 경선이 예상돼 문 씨를 비롯해 정준이 전 세종시의원 등 많은 후보군(5명)이 공천심사를 신청했지만, 단수 추천으로 공천이 마무리되면서 반발이 일고 있다. 출마 의지를 가진 일부 당사자들은 재심을 요청했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또다른 의혹을 낳는 등 논란은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의 단수 추천 공천을 두고 보궐선거 원인 정당이라는 꼬리표로 여론이 모아지지 않을까 우려돼 내린 결정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민주당에서 문씨로부터 후보자 검증비 30만원과 공천심사비 150만원을 받은 점 등을 종합하면 사실상 단수 추천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보궐 선거구인 도담·어진동에 주소를 두지 않았고, 예비후보로도 등록하지 않은 이순열씨가 단수 추천을 받을 정도로 인지도가 있는 인물도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
문 씨는 "9선거구 유권자이자 시민인 저는 단수 추천으로 공천을 받은 이순열씨를 인정할 수 없다."며 입장을 분명히 하고 "지역(도담·어진)에 주소도 두지 않았을 뿐 아니라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없이 본인을 알리려는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은 인물을 공천하는 것은 민주적이지 못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기회가 평등하지도, 과정이 공정하지도, 결과가 정의롭지도 않았다."며 "문제를 제기, 재심을 요청했지만 4시간 만에 기각처리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문 씨는 지방의원 예비후보자의 기탁금을 돌려받기 위해 헌법소원 등 민주당내 공천심사위원회와 세종시당에 대한 고소·고발이 가능한 지 법률가들의 조언도 듣고 있는 상황이다.
경선을 거치지 않고 공천 심사비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문 씨를 비롯해 출마 의지를 갖고 있었던 전직 시의원, 전직 공무원, 박사 등이 공천심사에서 탈락됐다는 점에서 후폭풍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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