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2)는 3월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위치한 베이힐클럽앤로지(파72/745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 달러, 약 110억6607만원) 최종 4라운드 결과 버디 3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엮어 1오버파 73타,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 단독 3위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임성재는 “컨디션이 좋았다”며 “오늘도 우승 경쟁에 들어갔다. 아쉽게 후반 9홀 실수를 범해서 놓쳤지만,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임성재는 “90점 이상은 충분히 줄 수 있다. 아니 95점 이상 줘도 될 것 같다”며 “지난주 우승과 이번주 우승 경쟁으로 자신감을 얻었다”고 돌아봤다.
후반부에 들어선 임성재는 11번홀(파4) 보기를 범했지만, 12번홀(파5) 버디로 만회했다. 13번홀(파4) 해저드의 공포가 엄습했다. 두 번째 샷. 물가에 꽂힌 핀 플래그를 바로 공략했다. 날아가던 공은 힘이 부족해 보였다. 결국 해저드. 벌타를 받은 그는 5온1퍼트 더블 보기를 범했다.
임성재는 13번홀 상황에 대해 “100m 거리에 앞바람이 불었다. 52도 웨지를 잡았다. 충분할 줄 알았다. 하지만, 타이트했다. 좀 더 보냈어야 하는 데 아쉬움이 남았다. 해저드에 빠지면서 더블 보기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임성재의 표정에서도 아쉬움이 진했다. 2주 연속 우승이 점점 멀어졌다. 15번홀(파4) 두 번째 샷이 길었다. 3온. 약 1.5m 파 퍼트가 빗나갔다. 보기를 추가했다. 이어진 16번홀(파5) 선두를 위협할 기회가 찾아왔다. 2온. 핀과 4.5m 거리 이글 퍼트가 남았다. 아름답게 굴러간 공은 운명의 장난처럼 홀 컵을 빗나갔다. 이 버디를 끝으로 후반 9홀 두 타를 잃었다.
임성재는 이날 티박스에서 292야드를 날렸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78.57%로 뛰어났다. 롱 게임에비해 쇼트 게임이 흔들렸다. 그린 적중률은 33.33%로 버디 기회를 만들기 어려웠다. 퍼트당 얻은 이득 수는 1.352를 기록했다.
1라운드 2언더파 70타, 2라운드 3언더파 69타로 반환점을 돈 임성재는 3라운드 2오버파 74타에 이어 이날 1오버파 73타를 쳐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 단독 3위로 경기를 마쳤다.
대회 결과 티를 해튼(영국)이 4언더파 284타로 우승했다. 임성재에 비해 후반 9홀이 깔끔했다. 더블 보기 1개와 8개의 파가 그를 지켰다. 2011년 프로로 전향한 그는 이 대회 우승으로 PGA투어 첫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우승상금 약 167만달러(약 20억원).
마크 레이슈먼(호주)은 3언더파 285타 단독 2위에 올랐다. 18번홀(파4) 약 19.5m 거리의 롱 버디 퍼트가 빗나갔다. 연장전의 기회도 함께 날아갔다.
세계남자골프랭킹(OWGR)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븐파 288타로 교포 대니 리(뉴질랜드) 등과 나란히 공동 5위에 랭크됐다.
한국 선수 중 강성훈(33)은 1오버파 289타 공동 9위, 이경훈(29)은 8오버파 296타 공동 42위, 안병훈(29)은 11오버파 299타 공동 56위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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