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천리안 2B호’ 궤도 안착에 “자부심 가질 만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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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03-0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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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 통해 소개…“코로나19도, 미세먼지도 이겨낼 것”

문재인 대통령은 9일 환경·해양·기상 관측용 첫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위성 2B호’(정지궤도복합위성 2B호)가 목표 정지궤도에 안착한 데 대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가려졌지만 매우 자부심을 가질 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 등 SNS에 올린 글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한 지역의 대기와 해양환경 변화를 정지궤도 위성으로 상시적으로 지속해 관찰할 수 있는 나라가 됐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천리안 2B호는 지난달 19일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우주센터에서 발사돼 궤도변경 과정을 거쳐 지난 6일 목표 정지궤도 안착에 성공했다.

천리안 2B호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을 상시 관측할 수 있는 초분광 환경탑재체와 천리안위성 1호보다 한층 향상된 해양탑재체를 장착하고 있다. 환경탑재체는 화석연료 연소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 유발물질이 특정 파장의 빛을 흡수·산란하는 특성을 활용해 미세먼지를 관측한다.

문 대통령은 “미세먼지의 원인을 찾고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크게 높아졌다”면서 “적조, 기름유출 등 해양오염 물질의 발생과 이동도 상시적으로 관측해 해양 환경 보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정지궤도복합위성 사업에 함께한 과학자, 연구원, 기술자의 노고를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관측 장비와 기술을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면서 “지원을 아끼지 않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관계자도 치하한다”고 했다.

이어 “2021년부터는 스마트폰으로 누구나 아시아 대기오염 물질의 농도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우리가 필요한 정보는 물론 아시아 국가에도 대기환경 정보를 제공해 지역적인 공동 대응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 연구자들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밤낮없이 몰두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코로나19도, 미세먼지도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께서도 우리 과학자, 기술자, 연구자들께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메시지를 올리면서 페이스북의 배경 문구를 ‘서로를 믿고 격려하며 오늘을 이겨냅시다’로 바꾸기도 했다.

한편, 지난 6일 오후 7시 30분 목표 정지궤도에 무사히 안착한 천리안위성 2B호는 우리나라가 확보한 한반도에서 가장 가까운 정지궤도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정지궤도 해양·환경 위성 '천리안 2B호'가 19일 오전 7시 18분(현지시간 18일 오후 7시 18분) 남아메리카 프랑스령 기아나의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사진은 천리안 2B호를 실은 발사체 아리안 5의 모습 발사 모습. [사진=아리안스페이스TV 화면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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