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잠복기 지나 확진 사례 곳곳 등장…최대 14일 흔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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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0-03-0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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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들 "무증상 감염일 경우에는 잠복기 지나고 발병 가능성 있어"

주말 사이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시 동대문구에 위치한 한 대학건물이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문과 함께 출입구를 일부 막고 있다.[사진=저작권자.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최대 잠복기로 알려진 14일을 넘겨 확진된 사례가 잇따라 나오면서 코로나19의 잠복기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의 잠복기가 14일이 아니라 그보다 더 길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신천지대구교회를 방문했다가 광주와 안산으로 돌아갔던 교인 3명이 코로나19 최대 잠복기인 14일을 지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격리 기간에 발병했으나 본인이 증상을 인지하지 못해 격리에서 해제됐을 가능성을 가장 크게 보고 있다"면서 "잠복기 기준을 더 늘리거나 격리기간을 더 늘려야 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 센터장(서울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도 "확진자들이 증상이 없는 상태서 양성이 나왔다면 잠복기 논란이 아닌 '무증상 감염'을 의심해봐야 한다"면서 "코로나19뿐 아니라 모든 호흡기감염증은 증상이 경미해 환자가 증상을 모르는 사례가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염된 뒤에는 14일이 지나서도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사례만 가지고 최대 잠복기 14일이 흔들리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격리 기간에 다른 감염원에 노출됐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잠복기에 대해 고민을 하기 전에 확진자들이 자가격리 기간에 코로나19 감염원에 노출된 것이 아닌지부터 확인해봐야 한다"며 "잠복기는 단순히 사례 몇 개만 보고 바꿀 수 있는 건 아니고, 여러 사례를 두고 전문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잠복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에도 3번 환자의 밀접 접촉자인 중국인 여성이 잠복기를 넘겨 확진돼 잠복기 논란이 불거졌다. 이 여성은 3번 환자와 마지막으로 접촉한 지 16일 만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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