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 역대 최고라지만...신규 채용 중단에 청년층 '고용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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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0-03-1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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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고용률 60%…같은달 기준 37년 만에 최고

  • 취업자 49만2000명↑…석달 연속 40만명대 이상 증가

  • "3월부터 코로나19 확진 본격적으로 반영...고용지표 하방 압력"

2월 고용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지만 청년층에겐 해당 없는 이야기다.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신규 채용을 미루면서 '고용 절벽'에 내밀렸다.
 
2월 고용동향은 확진자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전 조사가 완료됐다. 코로나19의 구체적인 영향은 3월 지표에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취업자수·고용률·실업률' 3대 고용지표 개선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0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83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49만2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12월(51만6000명)과 올해 1월(56만8000명)에 이어 석 달 연속 40만명대 이상 늘었지만, 2월 들어 취업자 수 증가 폭은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2040을 제외하고 증가했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57만명 늘어 월간 고용통계를 작성한 1982년 7월 이래 최고 증가폭을 보였다. 40대 취업자는 10만4000명 줄면서 52개월 연속 감소했다.

20대는 2만5000명 줄었다. 이 중 15~29세 청년층의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4만9000명 감소하며, 지난해 6월(-4000명) 이후 처음 감소로 돌아섰다. 각 기업이 코로나19로 인해 채용을 미룬 영향이 반영됐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기업 4곳 중 1곳은 대졸 신규 채용을 하지 않거나 규모를 줄일 계획이다. 아직 상반기 채용 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대기업도 3곳 중 1곳에 달했다. 

2월 일시 휴직자가 급증한 것도 눈에 띈다. 총 14만2000명 증가하며 29.8%의 증가율을 보였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노인 일자리를 중심으로 고용이 연기되거나 무급 휴직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추정했다.
 

[자료=기획재정부 제공]

아울러 15세 이상 고용률은 60.0%로, 월간 통계를 작성한 1982년 7월 이후 같은 달 기준 최고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 역시 66.3%를 기록하며, 1989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동월 기준 가장 높았다.

지난달 실업자는 115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명 감소했다. 60세 이상 실업자는 1년 전보다 6만6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4.1%로 1년 전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청년 실업률은 9.0%로 0.5%포인트 떨어졌다. 체감 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2.3%로 전년동기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3.1%로 1.3%포인트 떨어졌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670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2만6000명 줄었다. 쉬었음 인구가 19만1000명 늘었지만 재학·수강(-14만9000명), 가사(-8만7000명)로 인한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했다.

취업 준비자는 77만명으로 1년 전보다 2만2000명 줄었으며, 구직 단념자는 53만5000명으로 1년 사이 4만9000명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 전 조사..."3월에는 본격 반영"

2월 고용동향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전인 2월 9~15일에 조사됐다. 은순현 국장은 "확진자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에 조사가 이뤄져서 고용동향에 미친 영향을 제한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2월 고용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기 전에 조사가 완료됐지만 2월 조사에서도 그 영향이 포착된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9.7%, 운수 및 창고업은 7.0% 증가한 반면, 숙박 및 음식업점은 0.6%, 사업시설관리는 2.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바깥 외출을 줄이는 대신 배송·택배 서비스 이용이 늘어난 데 따른다. 은 국장은 "보건복지 쪽과 인력 파견, 여행업이 포함되는 사업시설관리 쪽에 감소 폭이 컸다"며 "음식·숙박업은 관광객이 급감 영향을 받았고, 운수창고업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택배 이용이 늘면서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3월 고용동향에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이후의 수치가 담긴다. 은 국장은 "다음 주는 3월 고용동향 조사 대상 주간"이라며 "3월 지표에는 산업별로 영향이 자세히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3월 고용 동향부터는 코로나19 영향이 가시화되는 등 고용 하방 리스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부는 현재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해 코로나19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실물경제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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