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지난 6개월간 상호변경을 공시한 기업은 총 28개사로 나타났다. 특히 거래정지 및 감자, 스팩 합병기업을 제외하고 공시 전일 대비 현 주가 비교가 가능한 14개 종목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주가 상승률은 평균 마이너스 67.83%로 뒷걸음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 하락폭 5.51%의 10배가 넘는다.
상호명을 바꾼 상장사 대부분은 ‘기업 이미지 제고’나 ‘사업다각화’ 등이 이유다. 호재로 보일 수 있는 내용이지만 오히려 주가는 바닥을 치고 있다.
주가 하락폭이 가장 큰 종목은 에스엔텍비엠이다. 지난해 9월 10일 주식회사 에스엔텍에서 현 이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사명변경 이유는 회사의 경영 목적 및 사업다각화 전략이다. 하지만 4000원이던 주가는 11일 현재 900원으로 마이너스 344.44%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대표이사가 두 번 변경됐고, 유상증자 결정 소식과 철회 등 악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주가는 그야말로 급전직하하는 양상을 보였다.
코스닥 상장사 알이피는 지난해 9월 10일 리켐 주식회사에서 알이피로 그리고 지난 2월 21일 주식회사 스카이이앤엠으로 6개월 사이에 사명을 두 번이나 변경했다. 주가는 9월 10일 당시 4660원이었으나 현재 2550원으로 82.74%가 빠졌다.
큐브앤컴퍼니도 지난해 10월 24일 주식회사 팜스웰바이오에서 현 사명으로 이름을 바꿨다. 회사의 경영 목적 및 사업전략을 위한 상호변경이 이유다. 하지만 3610원이던 주가는 2135원으로 -69.08%의 수익률을 보였다.
이 같은 하락세는 사명변경이 잦은 기업들이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회사명이 기존 명칭과 확연히 다를 경우, 즉 새로운 기업으로 보인다면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긴 시간이 소요되는 회사만의 ‘브랜드’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곧 그만큼 회사의 가치 역시 낮다는 것을 말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호변경 기업들의 경우 부실한 경영상태에서 이름만 바꿔 새 회사인 것처럼 꾸미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렇게 투자자들을 모집해 피해를 키우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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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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