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흥행공식이 달라졌다. 최근 밀레니얼 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자)를 겨냥한 제품을 내놓으며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하고 소비력이 높은 밀레니얼 세대를 차세대 소비집단으로 규정, 과감한 컬러 마케팅을 이어나가는 중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플립'은 20여개 국가에서 초도 물량 매진을 기록했다. 그동안 삼성전자가 부진했던 중국과 일본 시장에서도 완판됐다. 국내에서도 품귀 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 같은 흥행의 원인 중 하나로 상대적으로 정보통신(IT) 기기에 관심이 적었던 20~30대 여성층의 수요를 이끌어낸 점이 꼽힌다. 접었을 때 한손에 들어오는 크기로 휴대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콤팩트 파우더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미러 퍼플' 등 기존 스마트폰에서 쓰이지 않는 독특한 색상도 한몫했다. 명품 패션 브랜드 '톰브라운'과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한정판 모델도 화제로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생활가전 사업에서도 비슷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가 대표적인 사례다. 비스포크는 '맞춤 양복'이라는 이름의 뜻처럼 개별 소비자의 수요에 따라 최적의 모듈과 색상으로 조합할 수 있다.
도어 패널을 소비자가 원하는 소재와 색상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백색 가전'이라는 기존 관념과 달리 화이트, 그레이, 네이비, 민트, 핑크, 코럴, 옐로우 등 9종의 색상을 적용 가능하다. 현재 삼성전자 냉장고 제품군 매출의 65%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주력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이 같은 변화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곳 중 하나는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GMC)다. GMC는 삼성전자의 마케팅을 총괄 점검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GMC를 이끌고 있는 이는 프랑스계 화장품 브랜드 로레알 출신의 이영희 부사장이다. 삼성전자의 대표 여성임원으로 꼽히는 이 부사장은 무선사업부 재직 당시 '갤럭시' 브랜드의 인지도를 끌어올린 장본인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이 부사장 또한 최근 밀레니얼 세대의 중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칸 라이언즈' 광고제에서 "최근 가장 중요한 소비 집단으로 떠오른 Z세대는 자사의 전략 방향성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스토리리빙(storyliving)을 선호하는 세대의 특징을 잘 파악하고 이들이 원하는 것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도 마케팅과 디자인 분야의 외부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명품 브랜드 구찌와 버버리를 거친 마케팅 전문가 윌리엄 김 부사장을 지난해 신설한 GDC(Global Direct to Consumer)센터장에 임명했다. 폭스바겐 미국 디자인센터 총괄 디자이너를 지낸 민승재 상무도 디자인경영센터 디자인전략팀장으로 영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GMC가 큰 틀에서 브랜드 전략을 수립하면 개별 사업부서들이 기획 단계에서부터 이를 참고한다"며 "최근 달라진 삼성전자의 마케팅 방식 또한 여기에서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플립'은 20여개 국가에서 초도 물량 매진을 기록했다. 그동안 삼성전자가 부진했던 중국과 일본 시장에서도 완판됐다. 국내에서도 품귀 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 같은 흥행의 원인 중 하나로 상대적으로 정보통신(IT) 기기에 관심이 적었던 20~30대 여성층의 수요를 이끌어낸 점이 꼽힌다. 접었을 때 한손에 들어오는 크기로 휴대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콤팩트 파우더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미러 퍼플' 등 기존 스마트폰에서 쓰이지 않는 독특한 색상도 한몫했다. 명품 패션 브랜드 '톰브라운'과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한정판 모델도 화제로 이어졌다.
도어 패널을 소비자가 원하는 소재와 색상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백색 가전'이라는 기존 관념과 달리 화이트, 그레이, 네이비, 민트, 핑크, 코럴, 옐로우 등 9종의 색상을 적용 가능하다. 현재 삼성전자 냉장고 제품군 매출의 65%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주력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이 같은 변화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곳 중 하나는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GMC)다. GMC는 삼성전자의 마케팅을 총괄 점검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GMC를 이끌고 있는 이는 프랑스계 화장품 브랜드 로레알 출신의 이영희 부사장이다. 삼성전자의 대표 여성임원으로 꼽히는 이 부사장은 무선사업부 재직 당시 '갤럭시' 브랜드의 인지도를 끌어올린 장본인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이 부사장 또한 최근 밀레니얼 세대의 중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칸 라이언즈' 광고제에서 "최근 가장 중요한 소비 집단으로 떠오른 Z세대는 자사의 전략 방향성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스토리리빙(storyliving)을 선호하는 세대의 특징을 잘 파악하고 이들이 원하는 것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도 마케팅과 디자인 분야의 외부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명품 브랜드 구찌와 버버리를 거친 마케팅 전문가 윌리엄 김 부사장을 지난해 신설한 GDC(Global Direct to Consumer)센터장에 임명했다. 폭스바겐 미국 디자인센터 총괄 디자이너를 지낸 민승재 상무도 디자인경영센터 디자인전략팀장으로 영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GMC가 큰 틀에서 브랜드 전략을 수립하면 개별 사업부서들이 기획 단계에서부터 이를 참고한다"며 "최근 달라진 삼성전자의 마케팅 방식 또한 여기에서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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