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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실종시대] '롤러코스터' 증시 투자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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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0-03-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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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2.89포인트(3.43%) 떨어진 1,771.44에 거래를 마쳤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공포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섣부른 투자보다는 당분간 시장을 지켜보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코스피는 장중 100포인트 이상을 오가는 급등락 흐름을 보였다. 장중 한때 1680선까지 하락했으나 오후 들어 1800선까지 회복하며 1771.4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의 변동폭은 128.71포인트를 기록했다.

해외 증시도 냉온탕을 오가는 장세를 보였다. 13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985.00포인트(9.36%) 오른 2만3185.62에 장을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 기록했던 9.99%의 하락 폭을 하루 만에 만회했다. 같은 날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0.29%), 나스닥 종합지수(9.35%)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시장이 롤러코스터처럼 요동치며 주식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바닥'을 예측하기 어려운 시장 상황이지만 반등을 기대하며 저가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도 상당수 존재한다. 실제 지난주 개인 투자자들이 사들인 주식 규모는 총 3조6600억원에 달한다. 반면 추가 하락을 예상하고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을 찾는 투자자들도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섣부른 투자보다는 당분간 시장을 지켜보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변동성이 날로 커지는 상황에서 가장 피해야 하는 것은 성급하게 투자 여력을 소진하는 상황"이라며 "반등 구간을 먼저 확인하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며 필요하면 인버스 ETF(상장지수펀드) 등 헤지(위험회피) 수단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센터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매수를 고려하고 있다면 실적 개선이 확실한 대형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반등 국면이 도래할 때 가장 주목해 볼 부분은 역시 IT 하드웨어. 중장기 수요에 대한 신뢰도가 가장 높다"며 "조정을 통해 가격 메리트까지 확보된다면 가장 먼저 주목해 볼 업종"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윤영교 연구원은 "최근 증시 조정 양상은 2000년대 초 IT 버블 붕괴 당시와 유사하나, 당시와 달리 기술주의 이익성장률은 안정적이라는 측면에서 조정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윤 연구원은 "반등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진입 시점을 예단하기보다 반등을 먼저 확인하고 대응에 나설 것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배당에 집중하는 투자도 추천 전략으로 거론된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시점에서 대응하기 가장 좋은 전략은 3월 중간배당 및 결산기일 이전 고배당주를 미리 섭렵하는 것"이라며 "지수가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져도 배당수익률이 더욱 높아지고, 이번 사태로 인해 개별회사의 배당금이 낮춰질 가능성도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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