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코로나19] 은혜의강 교회 목사 사죄 "입이 백 개라도 할 말 없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황재희 기자
입력 2020-03-16 17:1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본인·아내, 신도 등 47명 양성 판정

경기 성남의 은혜의강 교회 김모 목사가 “입이 백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사죄했다.

16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은혜의강 교회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총 47명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밀폐된 공간에서의 집단감염을 우려해 종교활동 등 행사를 당분간 중단할 것을 권고했으나, 은혜의강 교회는 지난 1일과 8일 예배를 강행했다.

김 목사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주일 낮 예배만 남긴 상태에서 (종교)행사를 줄여가고 있었는데, 어쨌든 논란의 중심에 (우리 교회가) 서게 됐다"며 "담임 목사이니 책임과 비난을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래서 목회를 더 할 수 있겠느냐"며 "사태가 정리되면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아무런 증상이 없는 무증상 상태였으나 신도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진담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고, 감기 증상이 있었던 그의 아내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 목사 부부는 현재 경기 성남의 한 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신도들 사이에서 코로나 감염 확산이 의심되는 8일 예배는 낮에만 있었는데, 약 80명의 신도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일에 있었던 주일 예배에는 이보다 많은 120여명 신도가 참석했다.

김 목사는 "대형교회는 모르겠지만 우리같이 작은 교회, 목회자가 나이가 많은 곳은 유튜브 생중계를 할 인프라를 따라갈 수 없다“고 전했다. 

은혜의강 교회는 특정 교단에 속하지 않은 독립 교회로, 별도 교회당 없이 성남 구도심의 오래된 건물에 입주해 있다. 전국의 독립교회와 선교단체 약 2500개가 가입한 사단법인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KAICAM·카이캄) 소속이다.
 

[사진=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