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차기 농협은행장에 손 부사장을 선임했다. 임추위는 손 부사장의 인터뷰를 거쳐 오는 20일 최종 확정한다. 이후 24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임 농협은행장 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손 부사장은 디지털 관련 역량이 뛰어난 ‘디지털 혁신 1세대’로 꼽힌다. 앞서 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장을 지낼 당시, 국내 은행 최초로 오픈 API(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를 도입해 디지털 혁신을 촉발하기도 했다. 농협지주 관계자는 “향후 ‘디지털 경영 혁신’ 과정의 효율성을 높일 최적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손 부사장은 1962년생으로, 경남 진주 출신으로 진주고와 서울대 농업교육학과 등을 졸업했다. 농협협동조합중앙회 기획실 팀장, 농협은행 창원터미널 지점장, 서울대지점장, 스마트금융부장, 농협중앙회 기획실장, 미래경영연구소장, 농협지주 사업전략부문장 등을 지냈다.
한편, 농협금융 임추위는 이날 차기 농협금융 회장 선임 절차에도 착수했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의 임기는 4월 28일 만료된다. 관건은 김 회장의 연임 여부다. 농협 안팎에서는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농협은행장에 이어 지주회장까지 바꾸며 완벽한 친정 체제 구축에 나설 거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김 회장 임기 내 실적이 나쁘지 않다는 점에서 김 회장의 연임을 점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사진=농협]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