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안정자금 신청 급증…지역 신보 “상담접수업무, 은행에서 처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겪는 소상공인들의 긴급경영안정자금 신청이 급증하면서 신용보증재단(신보) 상담 창구가 과포화 상태다. 일부 지역 신보에서는 신규 보증 업무 관련 상담접수 업무를 은행에서 보도록 유도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강원 신보는 오는 18일부터 신규 보증 업무와 관련해 신보 창구 대신 은행 창구를 이용해 달라고 공지했다. 상담 가능 은행은 국민‧기업‧농협‧신한은행 등이다. 
 

[사진=강원신용보증재단 홈페이지]



강원 신보가 창구 상담을 은행으로 유도하는 이유는 긴급경영안정자금 신청이 지역 신보가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을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현재 강원 신보에는 하루 2000건의 서류가 접수되는데, 상담 업무는 신청자 한 명 당 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강원 신보는 정직원이 60여 명으로, 전체 신보 가운데 인력이 가장 적다.

김병근 신보재단중앙회장은 “(경영안정자금 신청이) 너무 많이 접수돼 집행이 빨리 안 되다 보니 은행에서 상담접수까지만 맡아주면 집행 빨리 되지 않겠냐는 취지였다”며 “재단 창구를 아예 내린 것이 아니고, 민원인에 양해 구한 뒤 은행에 가서 상담접수해서 오면 좋겠다. 그러면 집행이 빨리 되지 않겠냐는 취지다”라고 말했다.

신보는 긴급경영안정자금 처리 과정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자금 집행까지는 최장 8주까지 걸리지만, 비상상황임을 고려해 4주 이내로 기간을 줄이겠다는 목표다.

김 회장은 “(자금 집행 기간이) 8주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4주 이내로 집행돼야 한다고 부산과 영남지역에 독려하고 있다”며 “인력을 투입은 물론 현장 실사 생략, 심사 과정 체크리스트로 간소화 등 모든 노력을 하고 있다. 여기에 은행에서 (상담접수 업무를) 맡아주면 좋겠다는 입장이다. 자영업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빠른 집행이기 때문에 4주 이내로 당기기 위해 총동원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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