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에 2월 외화예금 65억 달러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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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0-03-1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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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1년 동안 최대폭 감소

국내 거주자가 보유한 외화예금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 2월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달러화를 많이 팔았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685억1000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64억7000만 달러 줄었다. 지난해 3월(65억3000만 달러) 이후 1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으로, 지난 1월(44억6000만 달러 감소)에 이어 2개월 연속 줄었다.

이는 지난달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 1월 말 달러당 1191.8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달 말 1213.7원까지 상승했다.

보유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48억1000만 달러 줄었고, 개인예금이 16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 예금 잔액이 585억4000만 달러로 63억1000만 달러 줄었다.

엔화 예금은 41억6000만 달러로 1억8000만 달러, 유로화 예금은 31억 달러로 1억4000만 달러 각각 줄었다. 반면 위안화 예금은 12억4000만 달러로 7000만 달러 늘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576억4000만 달러로 52억9000만 달러 줄었고, 외국은행 국내지점이 108억7000만 달러로 11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한편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국내에서 외화로 보유한 예금을 의미한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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