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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 “포스트 코로나19 중요…전 계열사 사업 전략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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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0-03-2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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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대응 위한 화상 비상경영회의 소집

  • “직원들 안심하고 일할 환경 만들라” 주문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롯데 제공]

“글로벌 경제가 요동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룹 전 계열사들이 국내외 상황을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사업 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

일본에 체류 중인 신동빈 회장은 24일 화상으로 비상경영회의를 소집하고 이같이 밝혔다.

회의에는 롯데지주 및 BU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위기 극복 전략이 논의됐다.

특히 신 회장은 “지금도 위기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후가 더 중요하다”며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 상황이 예상되는 만큼, 우리의 비즈니스 전략을 효과적으로 변화시켜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으로 경제 위기가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코로나 이후 국면에 대한 철저한 대비만이 살 길’이라는 위기의식이 묻어나오는 언급이다.

신 회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직원들이 본인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직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직원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안정적인 근무 환경 조성에 만전을 다해달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은 지난 1월 중순 코로나 대응 태스크포스팀(C-TFT)을 만들었다. C-TFT는 정기 회의뿐 아니라 현안이 있을 경우 수시로 모여 대책을 협의하는 등 비상대책위원회 형태로 운영된다. 하지만 이번 회의는 현재 일본에 체류 중인 신 회장이 별도로 소집해 화상회의로 이뤄졌다. 그만큼 그룹으로선 긴박한 상황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롯데그룹은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올해 2, 3분기에 대한 영향력을 분석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필요할 경우 그룹의 경영 계획 수정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또 재무 관리 관련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전 계열사에 안내하고, 각 사별 상황을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있다. 롯데미래전략연구소는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시장 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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