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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의 '무궁무진한' 추가 혐의... 과연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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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원 인턴기자
입력 2020-03-2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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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기 또는 마약 판매를 미끼로 한 사기 혐의

  • -암호화폐로 범죄 수익 은닉했을 수도...

  • -살해음모 혐의도 경찰 수사중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이 ‘성 착취물 제작·유포’ 외에 사기 등 다른 범죄도 저질렀다는 정황들이 밝혀지고 있다.

조씨는 피해 여성들로부터 얼굴이 나온 나체사진을 받아낸 뒤 이를 빌미로 계속해서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해 이를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로 25일 오전 기소됐지만, 이외의 여러 가지 추가 혐의에 대한 수사는 계속되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조씨는 ‘박사방’ 입장료로 돈을 벌기 전에 총기 또는 마약 판매를 미끼로 다수의 사기를 저질러 돈을 챙긴 정황이 나왔다. 이러한 마약 판매 사기 혐의 때문에 조씨는 마약 관련 전과는 없지만 지난 24일 마약 투약 검사를 받기도 했다.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앞서 조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을 때 경찰은 범죄수익으로 추정되는 현금 1억3천만원가량을 발견했다. 이 밖에도 조씨의 암호화폐 지갑에서 수십억 원에 이르는 자금 흐름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범죄수익을 암호화폐로 은닉했을 가능성이 적지 않은 셈.

또한 실제 범죄실행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박사방’ 공범으로부터 보복범죄를 의뢰받고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동을 청부살해할 음모를 꾸몄다는 혐의도 경찰수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이날 조씨가 포토라인에서 손석희 JTBC사장과 김웅 기자, 윤장현 전 광주시장을 언급한 것을 두고서도 의혹이 일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n번방 멤버’는 아니라면서 ‘사기행위의 피해자일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해 일부 언론은 조주빈이 손 사장에게는 ‘김웅씨의 사주를 받아 손 사장과 그 가족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냈다고 보도했다. 또 권양숙 여사 사칭범에 속아 공천 대가성 금품을 건넨 혐의로 재판을 받던 윤 전 시장에게는 “억울함을 풀어주겠다”며 JTBC에 출연하는 게 어떠냐 제안해 활동비 명목의 돈을 챙겼다고 전해진다.

텔레그램에 '박사방'을 열고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착취 범죄를 저지른 '박사' 조주빈(25)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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