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경제지표 발표 따라 증시도 요동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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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3-3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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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3월 실업률, 제조·서비스업 PMI 잇따라 발표

  • 코로나 충격 가늠...안심할 수 없는 변동성 장세

이번주(3월 30일~4월 3일) 뉴욕증시는 코로나19 여파로 악화될 경제지표에 따라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3월 미국 실업지표부터 제조업과 서비스업 전망, 자동차 판매량까지 이번주 발표 예정인 지표들에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한다. 이에 28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CNBC는 지난주 뉴욕증시 변동이 상승에 치중했다면 이번주는 하락으로 편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이제 바닥을 찍은 것이 아니냐는 낙관론이 나올 정도로 좋은 흐름을 보였다. 비록 27일 하락세로 마감했지만, 23일 대폭락 후 24일 대반락으로 26일까지 3일간 급등세를 기록하며 그간 낙폭을 만회했다. 특히 24일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112.98p(11.37%) 폭등한 2만704.91에 마감해, 대공황 당시 이후 87년 만에 1일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리처드 번스타인 어드바이저스의 리처드 번스타인 최고경영자(CEO)는 "바이러스 감염자수가 증가하고, 경제 성장도 급속히 위축되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이렇게도 낙관적이라는 것이 놀랍다"며 "바닥은 감염자수가 정점을 찍고, 경제도 바닥에 진입한 뒤에야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대응 슈퍼부양책 법안에 서명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에서 시장의 주요변수였던 2조2000억 달러(약 2700조원) 규모의 슈퍼부양책 법안은 지난주 26일 상원 표결, 27일 중 하원 표결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서명까지 마무리되면서, 전문가들은 이제 이번주 시장을 움직일 변수는 경제지표라고 지적한다.

특히 다음달 2일 발표할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자 수 통계에 이목이 쏠린다. 최근 각 지역의 셧다운 조치를 고려한다면, 지난 26일 사상 최대 수준인 328만명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주 신청자 수는 이보다 더 큰 폭으로 늘었을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다음날인 3일에는 3월 비농업 신규고용 지표도 발표된다. 통상 가장 중요한 지표지만, 이번에는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3월 초중반에 집계돼 주목도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1일에는 미국 자동차 판매 통계와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지수 발표도 예정됐다. ISM 서비스업지수는 다음달 3일 발표된다.

2월 연율기준 1680만대를 기록했던 자동차 판매대수는 3월 120만대로 급감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등 자동차 판매 등 해당 지표들의 대하락이 예고된 상태라 주식시장의 변동성 우려를 키운다.

다음주 미국과 유럽 등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와 각국의 경기부양 대응책도 관건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 등의 추가 부양책 발표 여부는 시장의 관심 대상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중앙은행의 탄약은 바닥나지 않았다면서 필요할 경우 다양한 부양책을 지속해서 내놓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다만, 굵직한 조치들은 이미 대부분 발표한 만큼 국면을 전환할 만큼의 힘 있는 '한방'은 어려울 수 있다. 연준이 예고한 기업 대출 지원인 '메인스트리트 비즈니스 대출 프로그램'은 곧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에서는 추가부양책으로 '코로나 채권'으로 불리는 유로존 공동채권 발행 여부가 이번주 증시의 중요한 변동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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