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한인연합회는 8일 코로나 여파 속에 한인상권의 보호를 위해 ‘베트남 건물주를 대상으로 한국사업장 임차료 면제’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베트남 내 한인상권은 코로나 여파로 한국인들이 발길이 뚝 끊겼으며, 지난달 말부터 베트남 정부가 식료품과 의약품 판매업소 등 필수 사업장을 제외하고 식당을 비롯한 모든 서비스 업종의 문을 닫게 해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한인회는 한인회장 명의의 공식 임대료 인하 요청서 문안을 베트남어로 작성하고, 부동산중개업소 측이 구체적인 내용을 적어 베트남인 건물주들에게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한인회에 따르면 많은 건물주가 관심을 보이면서 실제 여러 곳에서 임차료 인하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아울러 재외국민 선거기간이었던 지난 1일부터 6일 사이 베트남 교민들의 투표를 독려하고자 한인회는 임원들을 중심으로 교민 수송을 위한 카풀 운동도 펼쳤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베트남의 총 투표수는 6344명으로 전 세계 공관 중 호찌민은 1위, 하노이는 3위를 기록했다. 베트남 정부의 이동제한 조치와 대중교통 중단에 비춰보면 예상과는 달리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다.
코로나 여파에 베트남 한인사회가 잔뜩 움츠린 모양새지만, 한인회를 중심으로 한인사회 곳곳에서는 자가격리자 봉사지원 등 자발적 나눔과 선행도 펼쳐지고 있다.
베트남 한인연합회는 앞으로도 코로나 상황 극복을 위해 교민지원 사항들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베트남 한인사회 결집을 위해서도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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