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한국 총선, 일상 회복 분수령"…선거 중 감염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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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재호 특파원
입력 2020-04-1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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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회 앞두고 韓 대형 정치행사 주목

  • 선거 부작용 없으면 일상 복귀 속도

  • 코로나19 대처 평가가 승패 가를 듯

[사진=신화통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전 세계적으로 처음 실시되는 대형 선거인 한국 총선에 중국 언론들도 지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번 선거가 코로나19의 추가 확산 없이 안전하게 치러진다면 한국의 일상생활 복귀가 가속화하고, 다른 국가들도 전염병 극복에 대한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신문망 등은 15일 한국의 21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관련 보도를 쏟아냈다.

코로나19의 글로벌 대유행으로 많은 국가와 도시가 봉쇄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도 높게 이뤄지는 와중에 실시된 선거라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특히 중국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 시기를 조율 중이라 바다 건너 대형 정치 이벤트의 진행 과정을 면밀히 살피는 분위기다.

중국 언론은 선거 과정에서의 철저한 방역 조치에 주목했다.

중국신문망은 "(선거를 앞두고) 한국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통풍·소독 등을 적극 당부했다"고 전했다.

펑파이신문은 "방역 당국은 투표소에 다중 방역 조치를 실시했으며 입장할 때 체온 측정을 한다"며 "한 명이 투표를 끝낼 때마다 소득 등 방역이 이뤄진다"고 보도했다.

선거에 따른 추가 감염 등 부작용과 후폭풍이 발생하지 않으면 한국 사회가 더 빠른 속도로 안정을 찾고 일상으로의 복귀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치평론가인 쑨싱제(孫興杰)는 선전 위성TV와의 인터뷰에서 "투표 과정에서 다중이 밀집하는 만큼 감염되기 쉽다"며 "선거를 치르고도 한국의 전염병 발생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된다면 사회 질서 정상화의 근거와 교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염병은 결국 지나갈 것"이라며 "어떤 식으로 정상적인 사회 질서를 회복하느냐의 관점에서 한국의 이번 선거는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국헌 고려대 교수는 중국 매체인 제일재경을 통해 "한국에서 인원이 밀집하는 대규모 행사가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전 세계에 코로나19 극복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언론들은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사태 대처에 국민들이 어떤 평가를 내리느냐에 따라 여야 간 승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했다.

제일재경은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와 '안정'를 많이 언급했고, 미래통합당은 '심판'을 더 많이 언급했다"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이후 상황이 호전되고 외부의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르면서 3월 셋째주부터 지지율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펑파이신문은 "이번 총선은 민주당과 통합당 모두에 중요한 정치적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여당이 패배하면 문 대통령의 남은 임기와 다음 대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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